땅콩,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땅콩,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 유현상
  • 승인 2013.01.10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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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 >
-부귀초 3학년 김가은

빠알갛고 빨간 속살을 벗겨내면
하얀 속살

할아버지가 씹으시면
“오도독, 오도독”

할머니가 씹으시면
“빠드득, 빠드득”

내가 씹는 소리는
“아그작, 아그작”

동생이 씹는 소리는
“아드득, 아드득”

땅콩을 씹는 소리는
우리 가족의
음악소리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
-남원산동초 6학년 오신학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저번에 학교에서 서점에 갔을 때 우리반 선생님께서 나의 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히메마쓰 초등학교라는 곳 근처에 쓰레기 처리장이 있어 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선생님들은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임 여교사 고다니 선생님은 처음엔 동정 어린 관심과 친절함으로 다가서지만 쉽게 넘어서지 못할 벽을 느낀다. 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선생님들끼리, 학부모끼리 갈등하는 상황이 많이 생겼지만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다치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고다니 선생님은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고다니 선생님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으며, 말도 없고, 글도 모르고 오직 파리를 기르는 데에만 강한 집착을 보이는 데쓰조를 이해하게 되면서 데쓰조의 천재성을 발견한다. 그 때문에 고다니선생님은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동정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아니라 살아있는 소중한 존재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선생님들이 맡기 싫어하는 정신지체아 미나코를 자기반 학생으로 받아들여 반 아이들에게 모두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결국 문제아였던 데쓰조는 마음을 열고 고다니 선생님의 도움으로 파리에 대한 관심을 학습능력으로 발전시켜 '파리박사' 로 인정받게 되면서 보석같은 존재로 성장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데쓰조가 정성들여 키우던 파리가 개구리에게 잡혀먹혀 그 개구리를 반으로 갈라서 짓밟아 버린 장면이다. 나는 그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지만 책을 읽게 되면서 이해가 되었다. 나도 내가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게 된다면 정말로 슬펐을 것이다. 그것처럼 파리는 데쓰조에게 애완동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리고 나는 데쓰조가 파리를 키운다고 처음엔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데쓰조의 할아버지의 말씀 때문에 그 생각은 없어졌다. 그 말은 이렇다."산으로 데려가면 곤충을 기를 것이고 강으로 데려가면 물고기를 기르겠지만 나는 아무데도 데려가지 못합니다. 이 녀석은 쓰레기가 모이는 이곳밖에 모르고 여기는 구더기나 하루살이 기껏해야 파리밖에 없는 뎁니다. 파리를 기르는 것은 당연하죠"

나는 이 말에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데쓰조가 안쓰러웠다. 그리고 이 책은 꿈이 교사인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심사평 >
-유현상 본보nie 위원장, 순창교육장

문장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표현이나. 명령조의 문장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어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귀초 3학년 김가은 어린이의 ‘땅콩’ 동시는 맛있는 땅콩을 가족들이 너무나 좋아 하여서 먹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이처럼 글을 쓰는 사람들의 마음은 먼저 마음이 아름다워야 글도 아름답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땅콩의 맛이 왜, 이렇게, 언제 맛있게 먹었는지 자세히 쓰면 더 좋겠어요.

남원산동초 6학년 오신학 어린이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글은 신학 어린이에게 많은 것을 심어주었군요, 동물 사랑하는 마음과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심어준 글입니다. 우리 신학 친구가 선생님이 되면 참 멋진 선생님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이 내용에 내가 경험한 내용이 담기면 더 멋진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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