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번호
  • 김인수
  • 승인 2013.01.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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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Resident Registration Number, RRN)는 주민등록법에 의해 부여되며,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이외에 거주하지 않는 모든 국민에게 발급하는 주민등록증에 적혀있는 식별 번호이다. 주민등록번호는 모든 국민에게 발급하는 주민등록증에 적혀있는 번호로 일반적으로 실생활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주로 주민등록증을 사용하며 각종 문서나 통신상의 본인 확인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특수부대 요원 12명이 청와대를 습격하여 당시 대통령인 박정희를 살해하려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정부에서 1968년 11월 21일부터 간첩 식별 편의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면서 전 국민에게 식별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부여한 주민등록번호는 총 12자리였고, 지금과 달리 생년월일은 적혀있지 않았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110101-100001번을 부여받았다.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부터 13자리로 바뀌고, 앞 6자리는 생년월일이 되었다. 이는 남북통일 이후에는 14자리 번호로 바뀔 전망이다. 따라서 이 번호는 매우 독특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일 이 번호에 혼란이 온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수학이야기는 주민번호의 뒷자리의 비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주민등록번호는 모두가 13자리로 되어 있다. 잘 알다시피, 앞자리 6자리는 당사자의 생년월일을 표시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뒤에 나오는 13자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뒷자리의 첫 번째 숫자는 그 주민번호를 부여받은 사람의 성별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1을 부여하면 남성, 그리고 2를 사용하면 여성이다. 만일 0으로 시작된다면 남성과 여성을 구별할 수 없는 중성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세분화하기 위하여 2000년 이후 출생자 중에 남성을 3, 여성은 4로 시작하여 100년 단위로 교체되는 것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 5번째까지는 출생 신고한 주민등록지역의 고유번호, 6번째는 해당지역에서 출생신고한 당일 순번, 그리고 마지막 숫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검증번호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등록하면 00-08, 부산은 09-12, 인천은 13-15, 경기도는 16-18, 경기도 위성도시는 19-25, 강원도는 26-34 , 충청북도는 35-39, 충청남도는 40-47, 전라북도는 48-54, 전라남도와 제주도는 55-66, 경상남북도는 67-90로 번호를 받지만 출생지역의 조합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아마도 이것은 출생지역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 출생지역조합번호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순서에 있는 숫자는 출생지역의 같은 성씨 출생 신고순서이다. 그래서 쌍둥이라 할지라도 신고 순서에 따라 다른 번호가 주어지는 것이다. 물론 쌍둥이는 앞의 여섯 자리 수는 같은 번호를 부여한다. 그리고 마지막 자리는 앞의 번호들이 잘 조합이 되었는지를 검증하는 일종의 암호라고 할 수 있는 오류검증번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한 수학공식만 알면 주민등록번호가 맞는지 틀린지를 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숫자부터 열두 번째 숫자까지 앞에서부터 각각의 숫자에 2, 3, 4, 5, 6, 7, 8, 9, 2, 3, 4, 5를 차례로 곱하여 이 숫자들을 모두 합하여 11로 나누어 나머지를 구한다. 그렇게 나온 숫자를 11에서 다시 빼면 맨 끝자리 숫자가 나온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가 991201-179621( )일 때 먼저 12개의 숫자에 각각 2, 3, 4, 5, 6, 7, 8, 9, 2, 3, 4, 5를 차례로 곱한 후 나온 숫자를 모두 더한다. 9*2+9*3+1*4+2*5+0*6+1*7+1*8+7*9+9*2+7*3+2*4+1*5=185가 되고 185를 11로 나누면 몫은 16이고 나머지는 9가 된다. 11에서 9를 빼면 2가되어 ( )안의 마지막 자리가 되어 이 사람의 주민등록 번호는 991201-1796212가 된다.

이렇듯 세상 모든 조직사회에는 엄밀한 구조를 통하여 질서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단 주민등록번호뿐만 아니라, 도면의 지번, 가옥의 번호, 자동차의 번호, 전화번호, 증권번호, 통장번호, 신용카드 등 모든 것들 속에는 그것들을 구별하기 위한 수학적 이론들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수학자들을 수론과 대수적인 구조를 연구하여 서로를 구별할 수 있는 독특한 이론들을 만들어 사회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음지에서 일하는 국정원과 같이 아직도 여왕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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