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랍니다
  • 조금숙
  • 승인 2013.01.0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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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우리 모두가 가장 바라는 것은 국민 대통합입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때도 양대 후보가 다 함께 통합을 강조했고 반분된 표심은 더욱 절실하게 사회통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빈부, 노사, 세대, 이념간의 반목이 너무 커져 갈등지수가 OECD 국가에서 4번째로 높고 그 비용이 300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갈등은 당연히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는 OECD 국가에서 끝에서 세 번째고 자살률 은 OECD에서 가장 높습니다. 최근에도 야구의 명인이 또 자살했습니다. 이와같이 국민이 불행하면 무역고가 늘어나고 한류가 세계를 휩쓴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대통령 당선인에게 눈과 귀가 쏠리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국정방향을 가다듬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검해서 조정하는 일 이 인수위가 먼저 할 일입니다.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일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여·야, 정당에 있습니다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대통령이 자기편만 챙기는 편협함을 버리고 모두를 돌보는 지도자의 의리에 충실하셔야 합니다. 당선인이 강조하는 민생이란 국민 모두가 잘 사는 것이지만 특히 약자들이 보호받고 인간답게 사는 것입니다. 약자들을 잘 보듬어야 진정한 국민통합이 가능합니다. 모든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일의 성공은 처음에 방향을 어떻게 잡아 가느냐 에 달려있고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느냐에 성패가 결정나는 것입니다. 현판식을 끝내고 출범하는 인수위원회는 그래서 단순히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뛰어넘어서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꿰뚫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들이 임명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야합니다.

선거 뒤 흔히들 ‘논공행상’이나 권력만 쫓아다니는 ‘꾼’들의 출세의 방편이 되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말한대로 전문적 식견에 더해 검증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이들이 온전히 공익에만 헌신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능력도, 품성도 안 되는 이들이 국가의 앞날을 설계할 막중한 자리를 잡아챈다면 이것 또한 나라의 인적 재앙입니다.

최근 낙하산 인사와 관련하여 박 당선인의 경고의 한마디는 그래서 국민들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고 합니다.

요직의 막중한 자라를 감당할 요건을 갖추지도 못한 인물들이 이런저런 연줄로 어느 날 갑자기 소중한 자리를 얻어서 자신을 스스로 망쳐버리고 정권을 천길 나락에 빠뜨리게 하였던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새정부의 성공은 결국 인사 바로 세우는 일에서 박 당선인의 성공은 점을 칠 수 있습니다. 국사를 계획하고 추진 하는 것 은 결국 사람의 몫이란 점을 상기한다면 사람을 잘 골라서 적재적소에 쓰는 일이야말로 지도자의 핵심적인 자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가 어느 지도자를 뽑아 내느냐에 나라의 운명이 좌우된다면 그 지도자의 성공은 결국 어떤사람을 골라 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사로운 관계나 인기 많은 사람과 상관없이 공인의식에 투철한 역량 있는 사람을 발굴해서 나랏일에 헌신할 수 있을 때 국민 대통합은 가능합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정치계의 성숙 없이 국민통합 이룰 수 없습니다. 정치계 구태가 사회 분열의 주범이었습니다. 선거를 애써 도와주고 아무 사심 없이 보따리를 싸들고 떠나는 측근 일단은 첫 출발점은 바람직합니다.

박 당선인의 후보시절과 당선된 후의 TV 화면을 보시지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요? 후보시절에는 유권자들에게 한걸음이라도 다가서서 손 한번 더 잡아보려고 애썼는데요, 당선된 후에 집무실에는 검색대가 놓이고 주변에는 철통 같은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국민과의 간격이 좀 벌어졌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또 하나의 과제가 있습니다. 소통의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실적에 비해서 인기가 없고 저 평가 받는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국민과 소통하지 못했기에 정당한 평가를 못 받고 반발을 쌓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박 당선인도 소통문제를 지적받아 왔습니다.

국민과의 거리를 좀더 좁히시고 어떤 식으로든 소통의 폭을 넓히는데 는 파트너가 있어야 합니다. 그 파트너가 48%의 비지지자들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들을 포용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박 당선인의 특유의 미소와 차분함은 해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물론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선인은 이제 과거사 늪에서 당연히 빠져나오셔야 합니다. 아버지의 명예회복이 정치입문의 동기였던 만큼 아버지 시대를 원천적으로 부정할 수 없어서, 과거사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기 힘드신 것은 우리 광복 가족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당선인께서는 현실 인식에 결함을 가져오는 일 없이 지혜로운 국민 대통합을 기대합니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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