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꿈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 한기택
  • 승인 2013.01.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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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기운을 안고 60년 만에 찾아왔던 ‘흑룡(黑龍)의 해’가 다사다난한 역사의 기록을 남기면서 막을 내리고 희망찬 새해가 밝아 왔다.

교수신문은 2012년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있기 힘듦.’을 나타내는 ‘거세개탁(擧世皆濁)’을 선정하였다.

우리나라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바르지 않음을 지탄하는 말이다.

정치단체를 비롯한 단체와 사람들 중에서 파렴치(破廉恥)한 사람들이 겉으로는 남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기 앞에 큰 떡을 놓으려하고,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비판받아 마땅하다.

무소속 대선후보가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본다.

또한, 한국 사회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은 피부로 통계로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속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인데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2위, 청렴도지수는 27위로 하위권인데 유독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 비해 이렇게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여기에다 2013년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으니 막막하고 걱정이다.

한해의 첫 달인 1월(january)의 영어단어 어원이 그리스 신의 이름 야누스(janus)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야누스의 얼굴이 앞뒤에 두 개가 있어서 과거와 미래, 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지난해와 새해를 바라볼 수 있는 1월에 넣었다고 한다.

지금은 지난해와 새해를 동시에 바라보며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하면서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할 때다.

나라가 국민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나라를, 정부를, 정치인들을 걱정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악을 쓰면서 박이 터지도록 싸웠으니 이제 뒤돌아보며 반성하고 나라를,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깊이 생각하고 힘을 모으며 함께 나가야 한다.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들이 꿈을 이루는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내걸었으니 국민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행복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대통령 혼자서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나라’ ‘행복 100%대한민국’을 만들 수는 없다.

꿈은 꿈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행복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달려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꿈과 행복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1월은 덕담(德談)의 계절이다.

우리 선조는 ‘말이 씨가 된다.’ 해서 좋은 덕담을 들려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일반화되어 왔다. 자녀에게,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덕담이 1년을, 아니 평생을 사는 지표가 되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야(與野)를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덕담으로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즐겁고 다복한 생활을 누리고 상생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펼칠 때에 국민이 꿈과 행복을 가질 수 있으며 국가발전도 이루어질 수 있다.

헬렌 켈러는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앞은 볼 수 있으나, 비전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금 우리나라의 주변 정세가 호락호락하게 모두 우리 편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신 차려야한다. 지금 우리에겐 싸우고 다투며 눈 파리할 여유(餘裕)가 없다.

새해를 맞아 헐뜯고 싸웠던 감정은 2012년과 함께 역사 속으로 흘려보내고 국민 모두가 좋은 덕담(德談)으로 새해 아침을 시작하여 우리 모두의 꿈과 행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의 태평고(泰平鼓·太平鼓) 소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한기택<코리아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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