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18대 대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 이병렬
  • 승인 2012.12.1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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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종료되고 오늘 투표를 하는 날입니다. 세 차례의 TV토론도 끝났습니다. 18대 대선 총 선거인 수는 4천52만 명입니다. 이중 전북은 148만4천여 명으로 전체유권자의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거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선상투표도 투표율 93.8%로 종료되고, 재외국민투표와 부재자투표도 끝났습니다.

선거는 책임이 수반되는 권리행사입니다.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 되고, 우리 모두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책임과 성숙함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내일의 선거는 반드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야 하고,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화합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이어서 그런지, 프랑스, 러시아를 선두로 미국 그리고 중국, 일본도 엊그제 지도자를 바뀌는 대선이 이어졌습니다. 아마 새로운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해가며 국내외적인 현안들을 다룰 대선이 맨 나중에 우리가 치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지도자들과 해외동포들에게도 관심이 많다고 봅니다.

어떠한 동기에서든,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자신이 삶의 주체라고 이기 때문에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정치적 책임을 소수가 아닌 다수에게 부여한 것 자체가 바로 참정권이 아닐까요? 그래서 투표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가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리더의 조건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각에서 검증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를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고 갈 후보가 누구인가에 관심과 잣대를 숙고하여 최종적인 선택은 바로 우리들의 몫입니다.

아쉬움이 많은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되는 데도, 지금까지의 구습을 닮아가는 점에 대해서 우리 유권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지역주의, 진보와 보수대결, 계층별로 나타나는 행동노선의 차이, 그리고 막판에 네거티브한 선거 전략과 공략, 성인식의 차, 정책공약의 중첩성과 실현불가능성 남발 등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득표전략으로 이용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은 바로 유권자들이 참여와 냉정한 판단의 몫으로 바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뽑을 사람이 없고,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정치를 혐오할수록 더욱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아직 가치를 구현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면서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 갈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 책임을 충실히 해야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비록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숙고하여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로 무관심과 냉소가 더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10년 전에 현지에서 본 5분간의 짧은 퇴임사에서의 체코 하벨대통령처럼 ‘당당하고 자신있게 퇴임하고, 실정에 대해서는 국민을 향해 겸손하게 사과하며 용서를 빌고, 소박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최고지도자’를 우리도 갖고 싶다면 필자만의 기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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