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예솔아, 화내는 걸 절제해!
우리가족. 예솔아, 화내는 걸 절제해!
  • 유현상
  • 승인 2012.12.1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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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쌍치초등학교 2학년 1반 손성민

우리 아빠는 음식이에요.
나를 건강하게 해주니까요.

우리 엄마는 다리에요.
나를 든든하게 받쳐 주니까요.
누나는 도깨비지요.
나를 매일 혼내니까요.

동생은 개그맨이에요.
나를 웃게 만드니까요.

◆예솔아, 화내는 걸 절제해!
- “ 그래 결심했어!”를 읽고 -
전주한들초 2-6 최서영

“이마 교정기”, “ 외계인”

내가 턱교정기를 낀 것을 보고 친구들이 놀려댄다. 나는 화내는 걸 참겠다고 결심했다.

책꽂이를 훑어보니 ‘그래, 결심했어!’라는 책이 있었다. 누가 무엇을 결심한 걸까? 겉표지 그림에는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볼과 코가 빨개져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화가 나서 때려 주겠다고 결심한 걸까? 아니면 화나게 한 친구의 버릇을 고쳐 주려고 결심한 걸까? 궁금했다.

4가지 이야기 중 ‘쌈닭과 촌뜨기’에서 예솔이는 화를 잘 낸다. 그래서 쌈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 시골에서 전학 온 채소라라는 아이는 별명이 ‘촌뜨기’이다.

줄넘기 급수 시험시간에 예솔이가 줄넘기를 하고 있을 때 친구들이 놀려서 예솔이가 신경 쓰다고 줄넘기 급수에 떨어지고 말았다. 소라가 줄넘기를 할 때에도 친구들은 촌뜨기라고 놀렸는데 소라는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줄넘기만 열심히 했다.

시험이 끝난 후 화가 난 예솔이는 놀린 친구를 때렸다. 하지만 소라는 화내지 않았다. 화내지 않는 소라가 이상한 예솔이는 “ 너는 왜 화를 안내니?”라고 물어봤다.

“화나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별일이 아닌게 많고, 화내면 사이도 나빠지잖아”라고 소라가 말했다. 그 뒤 예솔이는 화나면 싸우는 대신 숫자를 세어 보았다. 그래서 친구들은 이제 예솔이를 쌈닭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절제란 꾹꾹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긋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절제를 하면 하고 싶은 것을 줄일 수 있고, 욕심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건강도 지킬 수 있고 싸움도 안하고 참을성도 생긴다.

예솔이가 화를 내서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고 또 놀림은 계속 되었다. 그러나 예솔이가 화를 내지 않고 싸우지 않으니까 별명도 부르지 않고 친구가 더 많이 생기고 사이도 좋아진 것이다.

친구가 나에게 “야, 외계인!”이라고 놀렸다. 그때 나는 “놀리지마! 이건 턱을 집어넣는 턱교정기야”라고 상냥하게 말해줬다. 그래서 이제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친구들도 나를 놀리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화내는 것을 절제할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놀리는 아이가 있다면 “놀리지 마, 다른 사람 기분도 생각해봐, 누군가 너를 놀린다면 넌 기분이 좋지 않을 거야, 이제부터 놀리지 말아줘. 부탁해.” 라고 말할 것이다.

친구가 나를 놀리면 화나고 속상하다. 그렇다고 절제하지 않고 화를 내면 그 심정이 친구에게로 가 그 친구도 기분이 나쁠 것이다. 싸움도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놀림을 받았을 때 그 심정을 이야기해주면 그 친구도 이해하고 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놀린 친구에게 놀리는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도움을 주면서 부탁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절제를 하려고 노력한다. 절제를 하려면 그 결과를 생각해보고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본다. 마음속으로 숫자를 천천히 세어보면 도움이 된다.

<심사평>

글에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나 불쾌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문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확실한 문장, 상쾌한 표현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문장이 됩니다.

쌍치초 2학년 손성민 어린이의 ‘우리 가족’ 동시는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가족 중 모두가 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나 서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더 행복하겠지요. 나열식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체험담 이야기면 더 재미있고 가슴을 움직이게 됩니다.

전주한솔초 2학년 최서영 어린이의 ‘예솔아 화내는 걸 절제해’ 독서감상문은 정말 서영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지침서가 되었군요. 벌써 믿음직스런 어른스런 모습이 보입니다. 독서를 하면 지식도 많이 쌓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도 아름답게 만듭니다. 우리 서영이 앞으로 멋진 사람 기대됩니다. 문장력도 조금만 다듬으면 아주 멋진 글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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