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얻어야 대권을 잡는다
전북을 얻어야 대권을 잡는다
  • 박기홍기자
  • 승인 2012.12.1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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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운천-민주 이춘석 전북선대위원장 판세 분석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유세모습.

새누리 “전북서 20% 상회, 박 후보 승리 견인할 것”

13일부터 선거일(19일) 전날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6일의 터널’에 들어감에 따라 여야 전북선대위가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경주한다.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선대위원장은 12일 “전북에서 이미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 지지율 상승을 디딤돌 삼아 대선 승리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국면과 관련, 새누리당 7대 전북공약을 널리 알리면서 전북 살리기 차원에서 박 후보에 30% 지지율을 보내줘야 한다는 공세 전략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우여 당 대표가 새만금을 향후 5년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도 정권에 관계없이 진행하기 위해 개정 법안을 발의해 놓았다”며 “박 후보의 균형발전 진정성과 약속 이행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강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지난 30년 동안 특정정당에 몰표를 줬지만 전북은 되레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독주는 종식돼야 한다는 논리에 방점을 찍어 선거운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전북에서 새털같이 존재감이 없었는데, 특정정당에 표를 몰아준 게 문제라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쌍발통 구도’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정 위원장은 “지금까지 특정정당이 독주해온 외발통 때문에 호남에서 전북정치의 존재가 희미해졌다”며 “박 후보에게 30%의 표를 주는 길이 바로 쌍발통 시대를 열고 전북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중앙 인사의 유세전을 강화하는 등 취약지역 보강에 나섰으며, 20% 지지율을 다지고 30%를 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과거와 다른 박 후보 지지율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 ‘노심(老心)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

 

민주통합당 이춘석 “역전의 발판 마련, 막판에 뒤집는다”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은 18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한껏 고무됐다. 공직선거법상 13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수 없는 가운데 11일과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간 지지율 격차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춘석 전북선대위원장은 12일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지난 15대 대선 때 기록한 전북 85% 투표율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11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 45.3%, 문 후보 4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격차가 3.9%포인트로 나타났다.

 JTBC와 리얼미터가 10∼11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는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 48.3%, 문 후보 47.1%로 두 후보간 차이가 1.2%포인트밖에 되지 않는 초박빙 접전 구도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결같이 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2.8%, 문 후보는 41.9%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9%포인트다. 

 모노리서치의 11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7.4%, 문 후보가 45.1%의 지지를 얻었으며 통합진보당 이정희후보의  지지도는 2.2%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2번에 걸친 TV토론 성적표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원이 시간이 흐르면서 ‘안풍’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전북과 서울의 대규모 집회로 세몰이를 이어가고 16일 3차 TV토론에서 선전을 통해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재외국민투표율이 높게 나온데다 선관위의 유권자의식조사에서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80%에 육박하는 등 이번 대선의 관건인 투표율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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