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미제공인가? 안전장치인가?
빌미제공인가? 안전장치인가?
  • 정재근기자
  • 승인 2012.12.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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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 제185회 완주군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사>완주사랑지킴이 임원 및 회원 등 40여명이 완주군의회 의장실 및 의원사무실에 진을 쳤다. 이들 주민들은 마치 11일 아침 도내 주요 신문 및 방송에서 완주-전주 통합 시·의회 청사 신축안이 완주군의회에서 통과된 것처럼 보도되자 완주사랑지킴이 회원들이 긴급간담회를 갖고 항의차 완주군의회를 방문한 것이다.

여기저기서 ‘의장이 사회를 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결국 박웅배 의장이 정례회 개회 이후 정회를 선포한 후 주민간담회를 갖는데 합의했다. 의원간의 대립이 아닌 지역주민들에 의해 정례회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의장을 비롯한 의원 10명과 완주사랑지킴이 임원간 대화에서는 “빌미 제공인가?” “안정장치 마련인가?” 문제로 시각차를 드러냈다.

완주사랑지킴이 국영석 본부장은 “의원 개개인이 기관이라는 입장은 존중하지만 통합과 관련된 사항이라면 한번 정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했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언론을 통해 통합청사안이 통과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지역주민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 국 본부장 등 임원들은 “의회에서 통과되면 주민들은 통합이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에 빌미를 제공하는 행동은 조심해서 의사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정석 의원은 “통합과 관련 주민투표에서 가결되지 않으면 상관없지만 만일 찬성표가 많아 통합이 진행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우선 완주관내에 통합 청사가 건설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 일환으로 행정절차를 이행해 놓는 것이 옳다”고 자신의 찬성입장을 설명했다.

의원간담회 후 11시께 속개된 본회의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의장이 15번째 안건으로 ‘2012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 승인안’에 대해 의장이 “이의없느냐?”라고 묻자 “이의없습니다”라는 일부 의원들의 답변으로 결국 일단락됐다. 방청석에 있던 주민들은 행정용어를 몰라 “그러면 통과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앞서 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는 통합 청사 신축 승인안이 3대2로 통과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찬성 상임위 의원은 항의 및 협박성 수십통의 전화가 빗발쳐 전화를 끄고 지낼 정도였다. 이중에는 인격모독성 발언도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장실에 열린 의원 및 완주사랑지킴이 임원과의 간담회 도중에 임정엽 군수가 입장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것과 관련, 군의원들은 촬영한 이유에 대해 매우 의아해 했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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