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감기와 독감
88. 감기와 독감
  • 김상기기자
  • 승인 2012.12.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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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환절기 심한 날씨 변화로 몸이 균형을 이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감기는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으로 건조한 공기로 호흡기 점막이 마르게 되고 이로 인해 호흡기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발생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기가 잘 낫지 않고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감기와 함께 독감도 자주 발생하는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독감은 감기보다 정도가 더 심하고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노약자들의 경우 폐렴 등이 나타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추운 겨울만 되면 극성을 부리는 감기와 독감에 대해 알아보자. 이들은 대게 추운 날씨와 건조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므로 추위와 건조함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불청객 감기 독감

겨울철에 우리 몸이 차가워지면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추위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기 환자가 많은 것은 추위로 인해 인체 대사와 면역기능이 감소해 바이러스의 침투가 쉽기 때문이다. 신체대사가 나쁘면 1년 중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감기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직접적 공기 감염보다는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의 손을 통한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 유행시기에는 밖에서 손으로 코, 입,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감기 치료의 경우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의 괴로움을 더는 것이 목적이지 특별히 치료를 한다고 해서 병의 경과가 단축된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저항력을 높여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으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다.

◆ 독감(인플루엔자)이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기는 작은 물방울(비말)에 묻어서 인체 외부로 나오고, 이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 전염된다. 최근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소매로 입을 가리도록 홍보하고 자주 손씻기를 하도록 권유하는 것은 이런 전파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같은 공간 내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빨리 전파 된다. 보통 유행시기에는 인구의 10~20%가 감염되는데, 대유행 시기에는 30~40%까지도 감염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항원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원이 바뀌면 새로운 항원에 노출된 적이 없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새로운 항원에 대한 저항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독감을 앓았어도 또 다시 걸리게 되는 것이다.

◆독감 예방, 예방 접종이 최선

독감은 예방접종을 하면 70~90%가 예방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먼저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당뇨, 간경화, 악성종양, 혈액종양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 및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에겐 필수적이다. 이들에게 독감이 발생하면 합병증이 많이 동반되고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환자에게 독감을 옮길 수 있는 사람, 즉 가족이나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인들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노인과 만성질환 등을 앓는 환자는 독감 예방접종 뿐 아니라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

▲ 김명웅 원장
“생활 속에서의 감기와 독감예방 수칙으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은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는 비타민C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 감귤, 사과, 배, 생강차, 모과차, 유자차, 감잎차, 생과일주스 등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또한 기침, 목 아픔, 콧물 등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깃이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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