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당뇨
87. 당뇨
  • 김상기 기자
  • 승인 2012.12.03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들어 급격한 체중감소와 갈증을 많이 느끼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김모(42)씨. 갈증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자 소변을 자주 보게 됐고, 소변을 볼 때마다 거품이 많이 나타나 건강이 우려되자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건강검진 결과 당뇨 검사에서 유소견 판정을 받게 됐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혈당체크와 유산소운동 및 채식위주의 식이요법 등 꾸준한 당뇨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 당뇨병 유소견자 매년 증가

2011년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사 질환별 유소견 현황 자료 분석에 의하면 도내 당뇨질환 검사자수 2만8천868명 중 1천734명이 유소견자로 나타나 6.0%의 유소견율을 나타냈다. 이는 3년 전 도내 당뇨질환 검사자수 1만8천342명 중 921명(5.0%)에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5.0%, 50대에서 8.2%, 60세 이상에서 10.1%로 나타나 노년에 접어들면서부터 급격히 당뇨질환지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약간 높은 유소견율을 나타났다.

◆ 당뇨병이란

그렇다면 당뇨병이란 무엇일까? 당뇨병(Diabetes)은 식사 후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포도당은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있게 되는데 결국 혈액에 쌓인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게 되며, 이를 당뇨병이라 한다.

당뇨병의 종류에는 제1형 당뇨병으로 몸에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로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주로 유아기, 청년기에 발생된다.

제2형 당뇨병은 몸에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 시기가 늦어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로, 당뇨병의 90% 이상이 이에 해당된다. 그 외 당뇨병으로는 임신성 당뇨병, 영양실조에 의한 당뇨병, 특정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당뇨병이 있다.

◆ 당뇨병 진단방법

내가 당뇨병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단 당뇨병의 증상인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갈증을 자주 느끼며 물을 많이 마신다거나, 쉽게 공복감을 느끼며 많은 양의 음식물을 먹지만 오히려 체중은 감소하게 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증상으로는 피로감, 피부질환, 시력장애, 손발저림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당뇨병 상태가 아닐지라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사실 우리는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치가 정상보다 높은 당뇨병 전단계일지라도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발생시킬 위험 역시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8.1%가 당뇨병, 5.1%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되므로 누구도 안심할 수는 없다.

◆ 당뇨병 예방법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실천도 중요하다. 비만이어도 운동을 정기적으로 열심히 하고 건강식이(저염식, 저지방식, 섬유소식)를 섭취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함과 동시에 현재 자신이 당뇨병 상태가 아닐지라도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체크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올바른 당뇨관리법

우리나라 성인의 약 8%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혈당이 목표수치에 맞게 조절되는 경우는 1/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당뇨는 서서히 진행된다. 초기에는 별다른 특이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하지 않아도 특별한 불편함이 생기지 않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체내에서는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발병 후 5~15년 후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체내 여러 곳에서 발생하지만 특히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일어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혈압을 정상수준으로 낮추는 것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같이 조절하고 체중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수다.

< 김명웅 원장 인터뷰 >

▲ 김명웅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은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인한 비만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당뇨의 위험요인”이라며 “당뇨병은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시력상실 등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흰쌀밥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전체 섭취 열량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까지 된다. 몇 번 씹지 않아도 쉽게 넘어가는 밥이나 면, 고구마, 감자, 미숫가루 등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속히 올리는 음식을 일상적으로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이다

◎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실시해야 하는 정기적 건강검진

1. 당뇨병검사 - 당화혈색소, 혈당검사(6개월 1회)
2. 심혈관검사 - 혈압(주 1회), 콜레스테롤(6개월 1회)
3. 신장기능검사 - 크레아티닌, 요소질소(6개월 1회)
4. 소변겸사 - 요단백, 요산(1년 1회)
5. 기타검사 - 체지방 측정(1년 1회), 허리둘레와 체중 측정(수시)
6. 생활습관 - 흡연, 음주(수시)

김상기기자 s407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