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지역사랑으로 충만하게 채우자
연말연시를 지역사랑으로 충만하게 채우자
  • 박용규
  • 승인 2012.11.2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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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에서는 올해 초부터 ‘청년愛마당’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전북을 대표하고 이끌어 나갈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동아리 또는 과별 지도교수들을 모시고 막걸리 잔을 나누며 전라북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설명을 해주고 젊은 대학생들의 바람과 고민 등을 함께 털어놓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대화와 소통이 어려운 요즈음, 젊은이들과의 신선하고 쾌활한 대화를 통하여 그 속에 숨은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일자리에 대한 열망 등을 접할 수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전북경제를 살리고자하는 염원은 겨울철 스노우볼처럼 자꾸만 커져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는 우리를 더욱더 자극하고 있다. 노후대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는 국민연금의 가입자비율이 전라북도가 전국평균치(39.2%)에도 못 미치는 수준(30.7%)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고, 최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비율은 5.5%로 전국평균 2.9%를 크게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라 한다.

전라북도에서는 잘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하여 새만금사업 활성화계획, 10대 전략산업기반 100개 기업 유치 등 일자리창출을 위한 갖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창업지원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방안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치로 전라북도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오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속속 전라북도에 이전해오고 있어 개선은 되어가고 있지만 전북경제의 현주소는 아직 전국하위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뭐가 부족한 것일까?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르라 했던가? 소위 잘사는 시·도를 살펴보았다. 어디가 잘사는 데 인지는 굳이 밝히지 않아도 독자들께서 잘 아시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와 확실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내 고장 상품 애용의식”이다. 거창하게 애향심이랄 것도 없이 그들은 하나같이 체질적으로 자기고장 상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라면 하나, 소주·맥주·생수 한 병을 사더라도 자기고장 상품만을 고집하며 전폭적인 구매애용을 생활화하고 있었다.

각종 지자체 및 기관에서 개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세미나, 토론회 등에 가보면, 빠지지 않고 최우선적으로 나오는 방안이 바로 “지역상품 및 지역기업 애용확산”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통된 최우선적 해결방안은 나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저들처럼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일만 남아있다.

그동안 전라북도를 비롯한 각급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언론기관, 공공기관등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품애용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지만 이러한 운동이 도민의 의식까지 고루 파고들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전북경제의 제반지표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굳이 경제지표들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 전북도민이 뭉치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정치적,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우리의 여건 속에서, 자기지역 물건만 사기를 고집하는 타지역의 생산품을 우리 도민들이 사도되는 것인지!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이제 곧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각급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 맞이하는 의미 깊은 시기이다. 이 시기에 우리 전라북도경제의 미래를 한번쯤 떠올리고 간단한 점심식사부터 각종 행사 및 회식자리 등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입고, 먹고, 마시고, 쓰고 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의식적으로 “이게 과연 내 고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면 어떨까?

이렇게만 한다면 우리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전북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방안인 “지역상품애용 확산운동”의 실천은 틀림없이 해결되리라 확신한다.

박용규<(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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