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10구단 창단 보류땐 WBC 보이콧
선수협, 10구단 창단 보류땐 WBC 보이콧
  • /노컷뉴스
  • 승인 2012.1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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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38명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KBO 창립기념일인 12월11일 개최로 예정돼 있다. 선수들을 위한 잔치이지만 정작 후보 선수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지부진한 제10구단 창단을 촉구하기 위해 KBO가 주관하는 모든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도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이 10구단창단 결정은 커녕, 연내에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큰 우려를 하며 더 이상 10구단 창단이 미루어져서는 안되기에 선수들의 단체행동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일부 구단들 때문에 KBO가 10구단 창단 결정을 미루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은 어떠한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결정할 때까지 단체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당장 다음 달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KBO 주관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다음 주 열리는 선수협 총회에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전지훈련, 시범경기 불참을 비롯해 리그 불참까지 가능한 모든 단체행동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이미 한차례 단체행동을 실시한 바 있다. KBO 이사회가 지난 6월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을 내리자 선수협은 곧바로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KBO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이사회를 소집해 10구단 창단 방안을 재논의하겠다고 약속해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을 논의해야할 이사회 개최가 지연되자 선수협은 또 한번 단체행동을 결의했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단체행동이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10구단이 창단되지 않는다면 9구단체제의 파행적 운영이 기약없이 계속될 수 있고, 8구단 체제로 전락한 팬들은 더 큰 상처를 입고 프로야구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 이상 프로야구는 일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일부 대기업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방해하는 것은 불공정행위이자 부당한 영향력 행사이다. 선수협은 이러한 부당한 행위에 대해 결연히 맞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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