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친환경 유기농 재배 기술 개발
파프리카 친환경 유기농 재배 기술 개발
  • 이보원기자
  • 승인 2012.11.2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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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Capsicum annuum L.)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서 매운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며, 다른 작물보다 월등히 높은 비타민 A와 C의 보고로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파프리카의 친환경 유기농 재배 기술이 개발돼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전북도농업기술원(조영철 원장) 파프리카시험장에서는 친환경배지인 코코배지 입자 크기별로 배합비율을 달리하여 파프리카 시험재배를 실시한 결과 암면배지보다 유기배지인 코코배지에서 수량과 상품률이 증가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파프리카 재배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암면은 현무암이나 제철소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폐기물(slug) 등을 섬유화 시킨 무기질 배지로서 주성분이 광물질로 되어있는 불용성 소재이고, 물리성이 우수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폐기에 어려움이 많다.

코코넛 배지는 분말과 섬유상이 혼합되어 있어 코코넛 코이어(coconut coir)라고 하는데 코코넛 과일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껍질을 코코넛 허스크(coconut husk)라고 하고, 나머지 부산물을 코이어 더스트(coir dust)라 한다. 수경재배 배지로 이용되는 코코피트는 코코넛 분말, 섬유를 부숙, 선별, 정제, 건조, 압축과정을 통해 처리한 배지를 가수 처리한 것을 말하며 취급과 폐기가 용이하여 환경친화형 배지이다.

파프리카시험장 첨단유리온실에서 2012년 6월 1일에 티알프(빨강색), 헬싱키(노랑), 부기(주황) 3 품종의 파프리카를 암면배지와 코코피트 배합비율(입자 굵기의 대소 10:0, 7:3, 5:5, 3:7)을 달리하여 코코배지에 정식하여 관리(EC 2.9 mS/cm, pH는 5.6)하였다.

티알프 품종에서 8월 하순 부터 11월 초 까지 과를 수확하여 생산량을 비교한 결과 암면배지 보다는 코코배지에서 입자 굵기 큰 것(husk)이 50% 이상 들어간 처리구에서 생산량이 많았다. 암면배지의 생산량을 100으로 기준을 잡고 코코배지에서의 생산량은 3:7 처리구에서 95.8%로 암면배지보다 생산량이 약간 떨어졌으나 5:5 처리구에서는 2%, 7:3 처리구에서는 12%, 10:0 처리구에서는 10%의 수량이 증가되는 결과를 얻었고, 부기 품종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헬싱키 품종에서는 암면 배지보다는 코코배지 처리구 모두에서 생산량이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 상품률도 코코배지에서 평균 3~4% 증가되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코코배지를 사용함으로써 수량과 품질의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연구결과를 농업현장에 접목시켜 전북을 파프리카 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할 계획이다.

이보원기자 bwlee630@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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