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경쟁적 확대 막아야 한다
골프장 경쟁적 확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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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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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교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품위있는 스포츠로 각광받던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경영대란이라는 위기에 직면 많은 어려움을 격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건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2011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골프장 수는 410개에 이른다. 도내 역시 현재 운영 중인 것이 24개이고 공사 중인 것이 4개 그리고 건설예정인 1개를 합하면 모두 29개나 된다. 여기에다 새만금지구에 걸설될 것까지 합치면 34개가량 될 것같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골프인구도 함께 늘어나자 정부는 골프의 대중화를 부르짓고 나섰다. 그래서 체육부는 많은 골프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농림수산부는 산림파괴를 들어 반대함으로써 양부처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골프장수는 10배나 늘어났다. 이렇게 되자 골프장의 이용객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많은 골프장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문제는 골프장이 이렇게 경영대란에 휩싸일 때 발생하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한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많게는 1천억원에서 적게는 3∼4백억원이 든다고 한다. 이많은 비용을 회원제나 또는 은행 등에서 대출받아 건설할 때 만의하나 부도로 파산을 하게 되면 그피해가 어데로 가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지금 도내에는 지방세 32억원을 못내 부동산을 압류당한 곳이 3곳이나 된다. 결국 이렇게 될 때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본다.

현재 도내 골프장의 경우 9월기준으로 홀당 내장객수는 319명으로 전년동기 341명보다 22명이 줄었다. 지난 2010년 4만5천명에 달했던 도내 A 골프장의 내장객수도 지난해 3만9천여명까지 줄었고, 10만명에 육박하던 B골프장도 지난해 내장객이 무려 1만5천여명이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러추세라고 본다면 상당수의 골프장이 4∼5년안에 문을닫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러한 수요불급를 감하지 않고 무리하게 골프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1천750개의 골프장(회원제) 중 절반에 가까운 800여개가 도산했다. 경제침체와 더불어 많는 골프인구들이 필드보단 실내골프로 그리고 스크린 골프로 옮겨감으로써 자연 골프장의 경영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골프장의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너무나 경쟁적인 골프장 건설에 대해서는 자제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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