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이 함께 하는 축제 농업인의 날
도농이 함께 하는 축제 농업인의 날
  • 곽동옥
  • 승인 2012.1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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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농업은 여타 많은 부문에서도 그러하지만 불안정한 정세로 인하여 안팎으로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자긍심과 단단한 의지로 눈부신 성장세를 이루었고 또한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농업이 주축이 되면서 다시금 농업의 새 역사와 발전을 이룩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농업인들과 함께 하는 귀한 시간과 축제의 장이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은 우리 인류가 출현하면서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 인류와 국가 발전에 가장 근본 바탕을 이루면서 오늘날은 그 자리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시되었다. 이는 끊임없이 이루어온 새로운 산업의 발달만큼이나 우리 인류의 삶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부문임을 다시금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국가발전의 주춧돌이자 농촌, 푸른 미래의 디딤돌로 농업은 한층 우리 인류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이러한 농업은 물론, 지금의 농업을 이룩해온 농업인,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과 우리 농업의 발전에 대한 염원을 공유하는 날로 화합·소통·축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그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는 귀한 시간을 우리 국민 모두가 나눠보는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농업인의 날은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농업인의 날을 최초로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1964년 농사개량구락부 원성군연합회가 주관하여 11월11일에 농민의 날 행사를 최초로 개최하였다고 한국농정 50년사에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11월 11일은 한자로 土月 土日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土)을 상징하는 것으로 한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 추수를 마치는 시기를 바탕으로 하여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농업인의 축제가 가능한 적기로 봄으로써 흙(土)이 세 번 겹치는 11월 11일을‘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 철학이념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농업인의 날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6년 매년 11월 11일로 제정하여 농촌진흥기관을 비롯해 농업인 단체와 소비자 단체가 중심이 되어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풍년 농사를 축하하고 농업인의 노고를 치하하는 날로 제정되었다.

더불어 한 해 동안 농업인 권익 향상과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산업훈장·포장을 비롯해 대통령·국무총리·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것은 물론, 농업인의 날을 전후해 2주 동안 ‘농업인 주간’을 설정해 전국적으로도 많은 행사를 실시한다. 해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농업인 큰잔치, 국제 학술대회, 지역별 도농한마당 추수감사제, 산림문화축제, 국제 농업기계 박람회, 국제 식품전시회, 여성농업인대회, 친환경 농산물 전시·판매 및 품평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도농의 우호적인 교류가 한층 더 중요시된 지금, 도시민과 농업인이 뜻을 같이 하고, 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에게 농업인의 날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농업인의 날을 전 국민 축제의 날로, 그리고 나아가 한국의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또한 농업인의 날을 통해 모두가 즐기는 기쁨의 날로 거듭나는 동시에 날로 더해지는 초고령 농·어업인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의 노후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보다 더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WTO체제 출범으로 우리 농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더 높이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더욱 단단해졌기에 오늘날 농업인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인 모두에게 사기를 진작시키고 발전하는 농업기술을 전파하며 농업인의 기능과 역할을 부각시키는 등 21세기 일류 국가건설의 주역 다짐과 국민화합에 기여하는 귀한 시간, 귀한 날이 되기를 더욱 소망한다. 앞으로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은 우리에게 있어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나는 날이 될 것임을 믿고 기대해본다.

곽동옥 /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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