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진의 위기
<3> 중진의 위기
  • 전형남기자
  • 승인 2012.1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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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을 관통한 대선정국에서 도내 중진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앙에서는 전북의 대표성을 민주통합당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에게 내주고 전북에서는 숫적열세등으로 초선의원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도내 중진의 위기는 전북 정치권의 뼈대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으면서 원칙없는 정치행태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는 전북 민심 확보의 책임을 도내 출신 정세균, 정동영 고문에게 맡겨 놓았다.

전북의 경우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이나 여·야 경합지역이 수도권과 달리 민주당등 야권의 절대 우세지역이다. 정치적 위상이나 스타급 정치인들에 의해 전북 민심이 좌우되는 것이 아닌 오직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대선 결과가 지배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도내 중진들은 전북에서 마저 설자리를 잃으면서 도 정치권의 위계질서 파괴와 일부 의원들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성향이 득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도내 일부 초선들은 전북 정치권의 이같은 분위기를 틈타 정치 현안과 전북 문제를 도내 중진의원등 전북 정치권 차원에서 해법을 찾기 보다는 중앙 정치권 실세들로부터 찾고 있다.

‘힘 없는 도내 중진’보다는 ‘중앙당 실세’를 따르는 것이 정치적 영양가가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 4.11총선 이후 진행된 원내대표,당대표,그리고 도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상당수 도내 초선의원들이 중앙당 실세들의 입김에 의해 정치적 선택을 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도내 초선들 대부분 4.11총선을 앞두고 ‘줄서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 ‘계파정치의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라는 공약을 했다. 도 정치권 모인사는 “6개월 전 초선들이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찾아봐야 겠다”라고 초선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공약을 비롯 도 정치권이 조명 받을수 자리에는 어김없이 초선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중진들은 뒷 자리에 밀려나 있다. 도내 모 중진의원은 “초선들과 경쟁하는 모습이 볼썽사납지 않겠냐. 다들 욕심이 있고 생각이 있는데 탓할수 없는일 아니냐”고 체념하는 모습이다.

도내 최다선 3선인 최규성,김춘진의원과 초선의원과 평균 연령차이는 15세다. 도내 초선의원들은 김춘진, 이춘석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두고 경합하자 전북 정치권의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최근 일부 의원이 도내 중진의원 붕괴를 우려하며 전북 몫의 국회 계수조정소위 위원 임명과 관련 정치권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선의 김춘진 의원을 계수조정소위 임명에서 배제하고 초선의원을 중용할 것이라는 소문에 따른 것이다. 도내 초·재선 복수의 의원은 계수조정소위 위원 임명의 성격과 관련,“지난 5년동안 소위 위원으로 임명되지 못한 전북에 대한 중앙당 결정”이라며 “전북 정치권 차원의 논의를 거쳐 전북 예산 확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7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 논의를 거쳐 전북몫의 계수조정소위 위원이 임명된바 있다.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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