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노인교통사고 주의보 발령
전북경찰, 노인교통사고 주의보 발령
  • 김상기기자
  • 승인 2012.11.0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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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사매면 사매초등학교 인근에서 지난 8일 오후 6시5분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매면 쪽에서 덕과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도로를 횡단하던 김모(80) 할머니를 앞 범퍼 부분으로 충돌한 사고였다. 김 할머니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는 고창군 고창읍 주곡리 주곡교차로에서 김모(27)씨가 몰던 스포티지차량이 정상신호에 직진 중 편도 2차로 도로를 횡단하는 이모(70) 할아버지를 충격, 사망케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정상신호에 직진 중이었고,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할아버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차량 속도감 인식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노인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10월말 기준 전북지역 전체인구 187만3천134명 중 노인인구는 30만1천250명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301명 중 65세 이상은 119명으로, 전체의 39.5%에 달할 정도다. 65세 이하 대비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2.5배나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7일 ‘노인교통사고 주의보’를 도내 전 지역에 발령했다.

연령 대비 노인인구의 교통사고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10월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 명당 사망자가 39.5명으로 전국 평균 26.9명보다 1.5배나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완주가 7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읍 61.5명, 남원 57.8명, 부안 52.0명, 고창 48.2명 등의 순이었고, 장수가 15.5명으로 가장 낮았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증가에 따른 맞춤형 안전교육과 홍보에 주력하고,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어줄 것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노인 보행자를 보면 우선 배려하는 마음으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지나간 후 운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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