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족저근막염
83. 족저근막염
  • 박진원기자
  • 승인 2012.11.05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주 드림솔병원 정현 진료원장이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사으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모(33·전주시 효자동)씨는 10여 년 동안 하이힐을 신었다. 처음에는 5∼6cm 높이에서 3년 전부터는 8∼10cm의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김씨는 1년여 전 어느 순간부터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했고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결국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지만 여간 고통스런게 아니다.

김씨처럼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4년 새 2.5배가 증가했다.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운동과 부적당한 신발 착용 등이 원인으로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치료기간도 길어지는 등 조기 치료가 필수다.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정 현 진료원장을 통해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본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어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발에 탄력을 주고 발아치를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하이힐 등 신발을 오래 신게 되면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붓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 환자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족저근막염(M72.2)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만1천명에서 2011년 10만6천명으로 5년간 6만5천명(156.1%)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6.7%다.

총 진료비는 2007년 22억9천만원에서 2011년 63억1천만원으로 5년간 40억2천만원이 증가(175.3%)했다.

▲족저근막염 원인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라톤, 조깅 등 발바닥에 하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 자체의 힘줄이 부분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바닥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충격과 자극을 주는 경우,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의 부담만으로 족저근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신발을 구겨 신거나 높은 하이힐을 장시간 신고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전형적인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서 찌르르한 통증을 호소한다.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한 경우 걷는데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어느 정도 족저근막염이 진행되면서 있을 때 뻣뻣하거나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발가락을 발 등 쪽으로 구부리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치료법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뒤축의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게 된다.

치료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교정가능 한 원인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해 원인을 제거한다.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을 완화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한다.

뒤꿈치 패드 등 각종 보장구를 사용하거나 아킬레스건과 발바닥 근막의 스트레칭도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주위의 뼈와 조직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게 되고 환부 주변을 재 활성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부위에 화학적으로 변화와 복합체를 형성하여 통증 및 자극을 감소시키고 여러 번 시술하여도 인체에 무해하며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할 수 있는데,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보고에 따르면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예방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며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하기 전에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선택하고 콘크리트 바닥보다는 흙이나 잔디 위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발바닥을 긴장시키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앉은 자리에서 올려놓은 후 아픈 발 반대쪽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발등 쪽으로 천천히 감아 올려 발바닥 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단단하게 스트레칭 한 후 아픈 발 쪽의 손, 엄지손가락으로 족저근막을 마사지한다.

박진원기자 

< 조기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 높다 >

▲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정현 진료원장
최근 주5일제 근무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면서 축구, 배드민턴, 조깅 후 발바닥이 아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족저 근막염은 후족부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족저근막’ 이라는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인데,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마다 발바닥에 심한 통증이 온다. 심한 경우에는 앉았다 일어설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일정 시간 걸어 다니면 통증이 감소한다. 통증은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시킴으로써 유발될 수 있다.

방사선 사진상 종골 돌기가 보일 수도 있으나, 통증의 원인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골격계 초음상 족저근막의 부착부 주면의 액체저류, 석회화, 부종등의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양쪽 발에 족저 근막염의 증상이 있을 때 감별해야 할 전신 질환으로는 강직성 척추염, 통풍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이 있다.

특히 15∼35세의 젊은 남자가 양측 발꿈치의 통증을 호소할 때에는 이들 전신 질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 약 8주간 보존적인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95%가 완치 될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통증을 느꼈을 때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족저근막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므로 악화시키는 활동을 피하고, 발꿈치 바닥에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나 실리콘으로 된 보조기를 삽입하고, 내측 종아치를 받쳐주는 종아치패드를 부착시켜서 체중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키며 발바닥과 장딴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주는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예방을 위해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는 운동을 삼가고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초기 치료가 안될시 체외 충격파 치료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시 80% 정도의 치유를 보이고 있으며 1주일에 1번씩 증상을 관찰하며 횟수를 조절하며 시술하게 된다. 입원은 필요하지 않으며 약 10분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없다.

운동에 대한 관심, 여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 등은 자연스레 족저근막염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 조금만 주의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 만으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족저근막염에 걸렸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