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감성여행지 고창
오감만족 감성여행지 고창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2.11.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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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적, 수채화 같은 산세와 명사십리 해안이 있는 고창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감성여행지이다.

예로부터 의와 예의 고장으로 알려진 고창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과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 전국 유일의 답성놀이를 자랑하는 고창읍성, 구시포, 동호해수욕장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넘치고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 박물관,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녹두장군 전봉준의 생가와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을 선포한 무장기포지 등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다.

특히 고창의 명물인 복분자와 풍천장어는 에너지 넘치는 강한 고창을 상징하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한창 단풍이 무르익어가는 이번 가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창으로 떠나봄은 어떨까?

◆온산을 울긋불긋 물들인 선운산의 오색단풍

▲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우며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은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며 빼어난 경관속에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인 서기 577년에 검단선사가 건립한 사찰로 당시 89개의 암자와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에서 3천여명의 승려들이 수행한 대찰이었다.

이후 세월의 부침에 쇠락하던 선운사는 조선 성종 때인 1472년 행호선사가 뜻을 세우고 장륙전과 관음전을 짓기 시작한 이래로 10여년에 걸친 불심염원 끝에 9개의 요사와 108칸의 방실을 갖춘 장려한 사찰로 중창되었다. 그 유명한 선운사 뒤편의 울창한 동백 숲도 이 당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솔암 장사송(제354호)과 도립공원 입구 개울 건너편에 절벽을 뒤덮고 있는 삼인리 송악(제367호) 등 고송은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불굴의 기상을 엿볼수 있으며 울긋불긋 온산을 물들인 선운산의 단풍은 그 아름다움에 보면 볼수록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특히 선운산의 단풍은 화려함의 극치인 내장의 단풍과 달리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수줍은듯 아름다움을 뽐내 아기자기한 자연의 조화를 느낄수 있다.

1시간여의 숲길을 따라 낙조대에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조각된 도솔암 마애불, 용문굴, 천마봉, 도솔천의 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기암괴석을 품은 가을단풍이 도솔계곡에 고운 빛깔로 내려 앉은것을 보고 미당 서정주 시인은 ‘푸르른 날’에서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라고 노래하고 최영미 시인은 ‘선운사에서’라는 작품을 통해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이라 하며 선운사의 가을 풍경을 예찬했다.

◆청량산 문수사의 애기단풍

▲ 문수사

선운산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라면 소박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청량산 문수사의 애기단풍도 방문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보물이다.

백제 의자왕 4년(644)에 자장이 지은 문수사는 고창과 전남 장성간 경계를 이루는 문수산(621m)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고수면 소재지에서 조산저수지를 거쳐 왼쪽 골짜기를 타고 6㎞ 정도 가면 숲이 우거진 산등 서향으로 문수사가 있다.

문수사 입구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데 수령 400년이 넘는 이런 단풍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흔치 않다.

때문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문수사 단풍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제463호. 2005년 9월)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문수사 애기단풍 숲이 타오르는 가을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동이 물결친다.

◆2012 미당문학제·질마재문화축제 개최

▲ 질마재문화축제

한국문학의 거성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문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지역주민 축제로 승화시킨 미당문학제 및 질마재문화축제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고창군 미당시문학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당의 고향이자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질마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질마재골 국화향 속에서’이다.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과 고창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부안면 주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20㎞의 주요 도로변과 미당 묘소 주변에 10ha의 국화밭을 조성했으며, 온통 노랗게 물든 국화가 이번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1월 3일에는 축하공연과 미당문학상 시상식(수상자 시인 권혁웅 “봄밤”), 기념식에 이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함께 소요사를 거쳐 선운산 관광안내소까지 7.3㎞의 질마재 따라 걷기와 국화길 보물찾기가 마련되어 푸짐한 선물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달집 소원달기, 떡만들기, 지역예술인 공연, 동물농장 등 문화체험을 통해 자녀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제17회 고창수산물축제 11월 3일 개막

▲ 고창 수산물축제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고창수산물축제가 “풍요로운 가을, 풍성한 고창수산물축제”를 주제로 11월 첫째 주말인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선운산도립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풍어기원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개막축하콘서트, 풍천가요제를 비롯한 추억의 라이브 통기타, 품바공연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풍천장어잡기, 바지락까기대회, 수산물 다트 이벤트, 도전! 스마트 달인을 찾아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떡메치기, 수산물 3종 페인팅, 소금길·모래길 걷기 등 체험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팔팔 장어먹는 날’행사가 함께 진행돼 보양 음식의 선두주자인 풍천장어 무료시식 코너가 마련돼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해줄 계획이다.

고창장터와 수산장터에서는 고창에서 생산된 특산품과 천일염, 풍천장어, 바지락, 전어, 꽃게, 대하 등 명품수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할 계획이어서 싱싱하고 안전한 고창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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