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천상의 하모니에 만취
만추 천상의 하모니에 만취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10.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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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의 요체(要諦)는 ‘하모니’다. 자기 소리를 책임 있게 내면서도 다른 사람의 소리를 잘 듣고 융합하는 것이 합창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헌데, 이 하모니를 이뤄내는 일이 보통 어렵고 힘든 게 아니다. 각기 다른 수십 여 명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내기 위해서는 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하지만, 제각각이었던 목소리가 완전히 조화를 이뤄내는 순간, 그 하모니가 선사하는 감동과 환희는 상상 그 이상이다. 합창을 천상의 하모니라 부르는 까닭이다. 가을향기 짙어지는 이 계절,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합창공연을 관람하며 환상의 하모니가 선사하는 기쁨과 감동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 2012 전북합창제 ‘아름다운 소리모아’

합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2012 전북합창제’가 ‘아름다운 소리모아’를 주제로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합창연합회(회장 윤영문)가 주최주관하는 올해 대회는 CBS소년소녀합창단, 전주남성합창단, 전주아버지합창단, 사모횃불회합창단, 대흥교회찬양대, 정읍시립합창단, 익산시립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등 총 8개 단체가 참여해 가을 저녁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첫 주자로 나서는 대흥교회찬양대(지휘 한정윤)는 ‘주님을 찬양하라’ 및 ‘거룩한 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어 정읍시립합창단(지휘 김동식)은 한국민요인 ‘아리랑’과 ‘옹해야’를 들려준다. 또, 사무횃불회합창단(지휘 장인숙)은 ‘진실’, ‘나 언제나’, ‘나의 영혼아’를, 익산시립합창단(지휘 이상열)은 ‘Love is the Answer’, ‘Mangnificent’, ‘Just Like John’, 전주남성합창단(지휘 이일규)은 ‘영광’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노래한다. 전북CBS소년소녀합창단(지휘 윤영문)은 ‘여리고 성의 전투’, ‘Praise’, ‘Rejoice and sing’, ‘Every Time I Feel The Spirit’ 등을 맑고 고운 소리로 들려준다.

이 밖에도 전주아버지합창단(지휘 강연모)의 ‘원해’, ‘꽃 밭에서’,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철)의 ‘Musica Aeterna’, ‘Ave Maria’, ‘Ritmo’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 단원들이 한 무대에 올라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열창한다.

윤영문 회장은 “지역의 여러 합창단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의 스케치를 통해 듣는 여러분의 가슴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 전주장로합창단 제7회 정기연주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노래하며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는 전주장로합창단(단장 김융)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주장로합창단은 전주권의 50여 교회 80여 명의 장로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선교와 기독문화를 증진하는 단체. 이날 공연에서는 김성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나이를 초월해 중후하면서도 섬세한 음악, 신앙의 경륜이 묻어나는 생동감 있는 화음을 선사한다.

‘목마른 사슴’과 ‘천사들의 합창’, ‘할렐루야 아멘’,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에스겔이 수레를 보았네’, ‘주님의 눈으로’, ‘주 예수 사랑 기쁨’, ‘천국에 가리’, ‘예수 사랑 하심은’ 등을 노래함으로써 은혜의 기쁨과 감동을 널리 전한다. 또한, 이날에는 특별히 소프라노 문자희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정은영씨가 함께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으로, 소프라노 문자희씨는 ‘오 나의 구주여’ 및 ‘할렐루야’를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융 장로는 “곡조 있는 기도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우리의 찬양이 단원 교회의 성도와 가족과 친지와 이 자리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으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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