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 무형문화유산 전시회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 무형문화유산 전시회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10.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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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소장 함한희·전북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26일부터 한 달 동안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대예술진흥관에서 무형문화유산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장인,: 생애사와 전통지식 The Style, Story and Secret’. 거문고와 붓, 자수, 짚·풀 공예, 합죽선까지 크게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장인들이 만든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감각과 기술이 응집된 노력과 인고의 제작과정, 그리고 그 과정 속에 서린 장인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1년여 동안 도내 각 분야 장인들을 만나면서 무형문화유산과 관련한 주제로 인류학적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장인들의 생애와 그들이 지닌 전통지식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왔다.

붓장인의 좋은 동물 털을 고르는 방법, 재료 선택부터 남다른 악기장의 수준 높은 감각의 경지, 필요에 따라 제작 도구까지도 뚝딱 만들어내는 선자장 등에게서는 장인만이 가진 탁월한 기술과 감각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수를 통해서는 옛 여인들의 생활사를, 짚·풀 공예에서는 남원 짚두레마을 사람들이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과 생태적인 삶까지 취재하는 등 구술의 인문학적 범위 또한 크게 넓혔다.

조성실 담당은 “전통생활이 크게 변화했지만 이들의 기술과 정신이 아직도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결코 소홀이 볼 수 없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이 재고되고 그 가치가 재평가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에는 ‘장인과의 만남’을 주제로 거문고, 자수, 짚풀 장인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체험문의 및 예약 063-270-4098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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