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루미나리 곳곳 파손 방치
전주 루미나리 곳곳 파손 방치
  • 임동진
  • 승인 2012.10.23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주시 걷고싶은거리의 루미나리에 시설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있다. 장태엽기자.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전주 걷고 싶은 거리의 루미나리에가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부실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루미나리에 시설물 관리가 걷고 싶은 거리 상인회에서 돈을 모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구도심 상권이 쇠락하면서 시설물 유지·관리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주 걷고 싶은 거리 루미나리에는 지난 2005년 9월 전주시와 걷고 싶은 거리 상인연합회가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설치 초기만 해도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유동인구 증가와 상가 매출액 증가등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시설 가동에 따른 전기료 부담으로 루미나리에 가동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다 최근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 상권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밤이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걷고 싶은 거리 일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설물 곳곳이 파손되거나 고장난채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주한성관광호텔 인근 루미나리에의 경우 기둥의 기초석 역할을 하는 대리석 4곳 중 3곳는 깨진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주대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하얀 페인트들이 속살을 드러낸 채 벗겨져

흉물이 되고 있다.

또 루미나리에 기둥 등 시설 곳곳에는 온갖 광고 전단지와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볼썽사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조명등도 일부분가 고장난 채 교체가 안돼 조명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의 안전과 루미나리에 시설물 파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 도 관리부실속에 제구실을 못하기는 마찬가지.

이처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루미나리에가 관리 부실로 제구실을 못하면서 관리에 따른 입주 상인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김모(50)씨는 “상인회에서 나온 수입금 일부를 걷어 루미나리에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구도심 상권이 하루가 멀다 하고 죽어가고 있는 형편에 상인들에게 돈을 걷는 것 조차 미안해 이중고를 겪는 것 같아 너무 힘이 든다”고 한탄했다.

상인 원모(49)씨는 “설치할 당시에는 마치 구도심이 크게 활성화될 것처럼 보였다“며 “이제 와서 이를 체감하는 사람은 전혀 없어 지금이라도 전주시가 나서 활성화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관계자는 “상인연합회에서 관리하는 시설물이 전기료 문제로 3년여 동안 운영이 안 되고 있었다”며 “최근 조명을 밝혀 고장 난 부분에 대해 보수작업을 실시하려 했으나 업체가 변경돼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시간을 두고 대책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진기자 donjij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