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의 노력, 로컬푸드
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의 노력, 로컬푸드
  • 김세천
  • 승인 2012.10.2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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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음식 유행을 선도하는 음식 트렌드 중 하나는 로컬푸드이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 을 말하는데,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한다. 즉, 먹을거리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전북 완주군이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 정책을 도입한 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해 식품 신선도를 극대화시켜 지역농산물 구매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되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헐값에 공급을 하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소비를 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완주군의 와일드푸드 축제가 관심을 끄는 까닭이다. 소비자들이 저가에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모처럼 적정가격을 지불하고 질 좋은 농산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완주 로컬푸드 축제의 성공

완주 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옛 추억과 음식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이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된 ‘제2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향수와 야생성이 살아있는 음식 ·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타 축제와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15만여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어 대단한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완주군은 이번 축제에도 감자삼굿, 개구리 · 메뚜기 튀김, 꿀벌애벌레즙, 황토닭진흙구이 등 13개 읍면에서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향수 · 퓨전 · 와일드음식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천렵체험 · 미꾸라지잡기 · 메뚜기잡기 · 족대체험 · 와일드놀이터 등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궁중 줄타기공연, 고산현감행차,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와푸족 체험단, 방물장수와 보부상들, 꿈꾸는 청소년 와푸 광끼 페스티발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즐비한 축제로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었다.
특히 와일드푸드 축제장에서 운영되는 음식부스와 체험부스 운영자 전원이 외부상인이 아닌 완주주민으로, 주민들은 지난해 제1회 축제를 마치자마자 올해 제2회 축제를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음식메뉴와 체험 개발에 열성적으로 노력한 결과,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은 물론, 재정적인 도움으로도 이어져 7억여원 정도의 매출액과 청정완주 농산물 홍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완주군에서 추진 중인 로컬푸드 사업이 용진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적 운영과 전주-완주 상생발전협력사업 일환으로 전주권에도 첫 매장이 10월 20일 즈음 오픈할 예정이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과 전주시는 오는 20일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엘드 수목토아파트 인근 구 효자4동사무소 자리에 해피스테인션 효자점을 오픈키로 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장할 해피스테이션 효자점은 완주군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과 로컬푸드 직매장, 가공 및 영농체험센터, 농촌정보센터 기능을 갖춘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전주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중의 하나, 로컬푸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은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전주시가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투자한 예산이 자그마치 416억원이나 된다. 이전보다 전통시장에서 장보기가 편리해졌지만 여전히 대형마트와의 시설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농민들도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헐값에 공급을 하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소비를 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방안이 강구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주시의 명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상품권 발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옥마을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보았지만 후속적인 방안이 마땅치 않다. 이 시점에서 수많은 난제의 완화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로컬푸드 제도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러한 로컬푸드 운동이 많이 확산이 되어 우리 도시민들이 좀 더 나은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로컬푸드를 통해 도심지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향기를 맘껏 들이켜보자.

<전북대학교 김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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