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F1 한국대회를 마치고 펼쳐졌던 싸이 공연은 관객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흥이 나지 않았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을 보려던 일부 팬들과 안전요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조직위가 발급한 상설패독 출입증을 갖고 있던 공무원들 뿐만아니라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엄격한 심사끝에 발급해준 취재출입증을 갖고 있던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안전요원들이 마치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처럼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안전요원들은 상설패독 출입증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기관 소속인지 증명하라며 고압적인 언행으로 출입을 통제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조직위는 당초 싸이공연에 6만 명에서 최대 8만 명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관객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싸이는 흥이나면 약속한 공연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공연은 1시간 만에 끝이 났다.
싸이 공연이 끝나면 경기장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조직위이 발표도 관객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혹시 셔틀버스를 놓칠까봐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공연장을 떠났다.
조직위는 F1 흥행을 위해 싸이공연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공연장을 다 채우지도 못했고 그나마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서둘러 공연장을 떠나야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초청할수 있다는 가수 싸이를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초청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례를 한 셈이다.
F1의 대미를 장식해야 할 싸이 공연은 주최측의 융통성 없는 운영으로 효과가 반감됐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