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고창군
웰컴 투 고창군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2.10.1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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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적, 수채화 같은 산세와 명사십리 해안이 어우러져 있는 고창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감성여행지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고인돌 유적을 비롯하여 기암괴석과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 전국 유일의 답성놀이를 자랑하는 고창읍성, 푸르름이 넘실대는 청보리밭, 메밀밭, 구시포, 동호해수욕장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친다.

또한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고택과 동리국악당, 판소리 박물관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녹두장군 전봉준의 생가와 포고문을 낭독한 무장기포지가 있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예로부터 의와 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고장이다.

특히 고창의 명물인 복분자와 풍천장어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제공, 농가의 소득 증대에 일조하면서 동시에 에너지 넘치는 역동적인 고창을 상징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고창-장성간 고속도로 등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갖춰 최근 700만명의 관광객을 돌파하며 관광 고창으로 급부상했다.

맑고 청명한 가을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창으로 떠나보자.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선운산도립공원

▲ 고창 선운산

선운사 경내 단아한 정경에서 우러나는 고즈넉함을 음미하며 대웅전 뒤편으로 들어서면 540년의 풍상을 묵묵히 이겨내고 우아한 풍채를 자랑하며 자리 잡고 있는 동백숲이 묘한 감흥과 함께 세속에서 얻은 근심 걱정을 잠시 잊게 해준다.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 선운사를 품고 있는 선운산은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골골마다 단풍이 물들어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봄이면 동백꽃이 전국의 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을 당기고 여름이면 울창한 단풍나무 그늘이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고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울긋불긋 설레임을 전한다. 유난히 눈이 많아 설창이라 불리우는 고창 선운산의 겨울은 온통 백설로 뒤덮여 기암괴석 봉우리들이 천년의 세월을 녹여내 신비감을 더해준다.

◆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청정 고창갯벌에서 조개캐기· 어망체험

▲ 갯벌체험

엄마, 아빠는 흰 장화, 아이들은 노랑장화 신고 갈퀴와 바구니를 들고 갯벌택시에 오르니 어느새 넓디넓은 갯벌 한가운데 도착한다.

알이 굵은 바지락을 캐는 순간 “심봤다”라고 크게 외쳐본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갯벌 위로 쪼르르 기어가는 자그마한 게도 만나고 조개도 캐면서 추억 한가득 담아 오는 갯벌나들이.

눈은 서해 낙조에 반하고 입은 맛있는 먹거리에 호강하고 별이 총총 빛나는 바닷가에서 묵는 하룻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만돌갯벌체험학습장은 일반 갯벌이 아닌 바다와 섬, 바위가 어우러지는 경관이 아름답고 주위의 풍경과 바다 향기, 갯바람 등 청정한 환경이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곳이다. 명사십리의 긴 백사장과 해수모래찜, 갯벌 위의 외죽도는 만돌 갯벌 체험장의 자랑거리다.

조개 캐기, 어망으로 고기잡기, 갯벌버스타기 체험 등이 있으며 이 프로그램들은 일반형, 단체형, 숙박형 등으로 나누어 체계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하전마을은 10km의 해안선과 접하여 1,200여ha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는 마을로 연간 4천톤의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어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독특한 갯벌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도시문명과 현대생활의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하전마을에서 갯벌택시를 타고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달리며 폐 깊숙이 바다향기도 마셔보고,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바지락도 캐보며 갯벌 축구나 갯벌 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ㆍ만돌갯벌체험장: 063. 561-0705 ㆍ하전갯벌체험장: 063. 563-0117

◆ 무병장수의 소망 담은 고창읍성

▲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 1453년에 왜침을 막기 위하여 축성했으며,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5,858㎡이다.

일명 모양성으로 불리는 고창읍성은 국내 유일의 답성놀이가 잘 보존되고 있어 내·외국인들로 붐빈다.

윤달에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구전에 따라 지금도 윤달이 든 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답성 행렬로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고창모양성제(2012.10.19∼23일) 기간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녀자들의 답성놀이 행렬이 장관을 이루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곤 한다.

성곽을 따라 거닐며 내려다보는 탁 트인 들판과 고창읍내 풍경이 일품이다. 성곽 내·외부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유적지이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시대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 등으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복원해 14동의 관아건물이 현존하고 있다.

◆ 선사시대로 떠나보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

▲ 고창 고인돌 유적지

지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유적지는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지상석곽식 등 447기의 다양한 고인돌이 한 곳에 분포하여 각각의 특징을 비교 관찰하기에 적합하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고인돌유적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전승하고 후세들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에는 고창고인돌박물관을 개관했다.

이곳 고창고인돌박물관에는 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을 비롯해 생활상과 세계의 고인돌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실과 모형관, 체험관 등이 마련되어 있어 선사시대인들의 생활상과 삶의 흔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 선사인들의 삶의 현장인 선사마을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5천여년을 거슬러 올라 움집의 한켠에서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드는가 하면 적과 맹수들의 칩입을 막기 위해 마련된 목책과 망루에 올라 가족과 부족을 위해 창을 들고 경계를 서보며 잠시나마 선사인으로서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 맛있는 웰빙 건강식

즐거운 여행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고창하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풍천장어와 복분자다. 선운산의 풍천장어는 작설차, 복분자술과 함께 3대 특산물로 풍천장어와 복분자는 서로 천상의 궁합을 이룬다.

풍천장어는 바닷물과 민물이 어우러지는 감조구간(바닷물이 역류하는 구간)에서 성장하여 강이나 댐에서 잡은 민물장어에 비해 흙내가 적고 육질이 단단해 맛과 영향에서 최고이다.

여기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복분자주를 곁들이면 최고 궁합의 먹거리가 된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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