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외국인선수 가세 변수
여자농구 외국인선수 가세 변수
  • /노컷뉴스
  • 승인 2012.10.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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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외국인 선수의 합류다. 통합 7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의 독주에 대한 견제책으로, 2007년 겨울리그 이후 5년 만의 용병제 부활이다.

일단 지난 5일 드래프트를 통해 신한은행 타메라 영(188cm)을 비롯해 KB스타즈 리나테 카이저(193cm), KDB생명 빅토리아 바흐(196cm),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196cm), 하나외환 나키아 샌포드(193cm), 우리은행 루스 라일리(196cm)가 부름을 받았다.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한 6명 용병들이 과연 12일 막을 올리는 WKBL의 판도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변수가 있다…"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겼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구단은 하나 같이 190cm가 넘는 장신 센터들을 수혈했다. 202cm 최장신 하은주(신한은행)를 염두에 둔 선발이다.

KB스타즈 정덕화 감독은 "용병제가 시작됐고, 수비자 3초 룰이 없어졌다. 하은주가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것 같다"면서 "2라운드까지 신한은행과 비슷하게 가고, 용병이 합류하면 전력의 40~50% 비중을 차지할 수 있으니 그 이후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신정자의 KDB생명, 김계령의 삼성생명 등 국내 센터진이 강한 팀이 신한은행과 경쟁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룰 변화와 함께 3라운드부터 용병도 들어오기에 조금은 견제할 수 있는 팀이 있다. KDB생명이나 삼성생명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고, 수비자 3초 룰로 골밑 수비가 더 두터워진다면 충분히 신한은행을 잡을 변수가 생긴다는 생각이다.

▲변수는 없다…"신한은행도 용병 뽑았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신한은행도 외국인 선수가 가세했다는 것이다. 영은 188cm로 6명 중 최단신이지만 우리은행 전성기를 이끌었던 타미카 캐칭(185cm)처럼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천후 선수다. 골밑에 하은주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5개 구단이 영에 대한 수비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신한은행도 기존 전력에 용병도 가세한다. 외곽에서도, 가운데서도 할 수 있는 선수라 저력이 유지된다"면서 "그래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말했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용병이 우리만 들어온 게 아니다. 각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각 구단마다 비슷하게 전력이 올라간다"면서 "수비자 3초 룰이 없어지고, 하은주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용병들이 왔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외국인 선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 드래프트가 늦게 진행되면서 특급 선수들은 이미 다른 리그 팀과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특히 DVD를 통해서만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탓에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기량이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 신한은행의 독주도 이어질 게 분명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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