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일 진출 첫 해 타점왕 확정
이대호 일 진출 첫 해 타점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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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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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 진출 첫 해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8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시즌 최종전에서 4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1회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6회 1사 1루에서도 2루타를 때렸지만 아쉽게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지막 경기를 멀티히트로 마무리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2할8푼6리(525타수 150안타), 24홈런, 91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목표했던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은 이루지 못했지만 준수한 성적이다. 특별한 부상과 부진 없이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오릭스 야수 가운데 전 경기 출전은 이대호가 유일하다.

특히 영양가 높은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타점 2위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79타점)는 이대호와 격차가 12개나 나는 데다 이미 경기를 마무리했다. 니혼햄과 지바 롯데의 최종전이 9일 열리지만 3위 이하 선수들이 1경기에 이대호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로는 첫 개인 타이틀 수상이다. 이전까지는 이승엽(현 삼성)이 지난 2006년 요미우리 시절 타율(3할2푼3리)과 홈런(41개) 2위에 오른 게 최고였다. 투수로는 선동열 KIA 감독이 지난 1997년 주니치 시절 세이브 부문 공동 1위(38개)에 오른 바 있다.

타점뿐만 아니라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맹활약했다. 전날까지 홈런 공동 2위, 타율 10위, 출루율 5위(0.367), 장타율 2위(0.474) 등에 올랐다.

2년 동안 약 110억 원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오릭스는 비록 리그 최하위(57승77패10무)에 머물렀지만 이대호라는 걸출한 타자를 얻으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일본 진출 첫 해 고전해왔던 한국 선수들의 징크스를 깬 이대호는 오는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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