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대화 감독이 물러나 공석인 사령탑 자리에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상을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8일 김응룡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응룡 감독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힌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동안 해태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아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김응룡 감독은 2002년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했던 삼성의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김응룡 감독은 22시즌동안 통산 1,463승 1,125패 65무(통산 승률 56.5%)를 기록했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선동열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내주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곧바로 삼성 야구단 사장으로 취임해 역대 최초로 야구인 출신이 구단 사장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4년동안 3번이나 꼴찌에 그쳤던 한화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응룡 감독과 함께 리빌딩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팀 장악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지도자로 팀을 재건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응룡 감독은 선수단 훈련이 재개되는 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