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감 추신수, 클리블랜드 남고파
시즌 마감 추신수, 클리블랜드 남고파
  • /노컷뉴스
  • 승인 2012.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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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끝으로 2012시즌을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13경기에서 쉼 없이 안타를 때려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신수는 한 시즌동안 155경기(전체 16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88득점, 67타점, 2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 탓에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2012시즌이다.

추신수는 작년 85경기 출전에 그쳤고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에 머물렀다.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홈런 4개가 부족해 개인 통산 세번째 20-20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추신수는 몸쪽 공에 대한 악몽의 재현과 함께 올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4월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서 머리를 향해 들어온 시속 150km짜리 몸쪽 공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벤치 클리어링 사태로 이어졌다.

작년 좌완투수의 공에 맞아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아픔이 떠오를만한 장면이었다.

몸쪽 공 수난은 계속 됐다. 개막전으로부터 4일 뒤에는 시속 153km짜리 공이 왼손을 강타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추신수는 4월 한달동안 타율 2할3푼7리에 그쳤다. 기술적인 요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 특히 좌완투수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1년 내내 좌완투수를 상대로 부진했다. 우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2푼7리를 기록했지만 좌완투수 상대 타율은 1할9푼9리에 그쳤다.

5월 중순 추신수에게 반전이 찾아왔다. 자니 데이먼의 부진으로 1번타자 역할을 대신 맡으면서 고공 비행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톱타자로 출전한 5월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9회 결승타를 때렸고 다음 날에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공겨의 첨병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올해 1번타자로 출전한 99경기에서 타율 3할1푼(400타수 124안타)에 4할에 가까운 출루율과 5할에 근접하는 장타율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1번타자 변신에 힘입어 4월 슬럼프를 이겨낸 추신수는 전반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클리블랜드의 미드시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결국 클리블랜드에서 한 시즌을 마감했다.

클리블랜드는 68승94패, 아메리칸리그 전체 14개 구단 중 13위에 그치면서 추신수의 염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연봉 대박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는다. 추신수의 이적 여부는 스토브리그를 달굴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올해 몸값은 495만 달러(약 55억원). 내년에는 700만 달러 수준으로 연봉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주기 어려운 구단 사정상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도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 곳에 남고 싶지만 쉽지는 않다. 구단이 결정할 문제다. 만약 구단이 함께 가자면 그러고 싶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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