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익산서동축제 개막
'천년의 사랑' 익산서동축제 개막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9.1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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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펼쳐진 ‘익산서동축제’의 행사 모습 (익산문화재단 제공)

익산시가 주최하고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가 주관하는 ‘익산서동축제2012(총감독 조민철)’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익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펼쳐지는 서동축제는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 익산을 알리고 국경을 초월해 1,400여 년을 전해 내려온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인류애까지 확대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 축제는 ‘사랑시! 익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컨셉으로 크게 3개 마당, 30가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3개 마당은 주제에 따라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서동마당에서는 축제의 주제와 역사성이 강화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가장 먼저 축제의 성공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왕제례’가 개막 하루 전인 19일 오후 5시 미륵사지 내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개막식에 앞서 20일 오후 6시부터는 영등시민공원에서 출발해 중앙체육공원까지 2㎞ 구간을 행진하는 ‘서동선화천도행차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읍·면·동의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서동과 선화를 필두로 백제시대 행렬을 재현하면서 축제의 시작을 온 천하에 알리기 위한 기획인 것.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인 서동왕자 지난달 31일 선발대회를 통해 김예훈(21)씨로 발탁됐다.

20일 오후 7시 개막식 무대에서는 서동선화 혼례식이 치러지고, 이어 오정해, 신영희 등 국내 대표 국악인과 함께 국악의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영상과 분수,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 ‘서동선화영상분수쇼’는 익산에서 처음 시도되는 미디어 파사드와 전문연기자의 무술공연이 결합된 환상적인 구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매일 밤 10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사랑마당에서는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커플들의 사진을 촬영해 전시하는 ‘커플사진전’과 익산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진행하는 미니라디오 ‘사랑의FM라디오’, 연인과 가족, 친구에게 사랑을 담아 쓴 엽서를 축제 종료 후 배달해주는 이벤트 ‘사랑의 우체통’ 등이 그것.

이와 함께 21일에는 익산서동축제장 야외결혼식장에서 다양한 사랑이야기와 사연들을 가진 동거부부의 합동결혼식이 전통혼례식으로 거행되는 따뜻한 풍경이 연출된다.

참여마당은 익산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놀이의 장. 익산시민과 역대 서동, 다문화 가족이 함께 꾸미는 패션쇼 무대(22일 오후 6시)와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1회 한지섬유패션디자인 경진대회 수상작 패션쇼 무대(23일 오후 7시)가 준비되고, 익산의 문화자산인 ‘기세배놀이(23일 오후 3시)’ 공연이 진행된다.

올 축제는 기존 서동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이었던 서동선발대회, S-POP Festival, 시민퍼레이드를 보완·강화하는 한편 무왕의 전사들, 익산 시민패션쇼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돼 시민 대동축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조민철 총감독은 “그동안 수동적으로 참여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하면서 축제의 외연이 확대되고 프로그램이 탄탄해진 모습이다”면서 “그동안 진행된 익산서동축제의 장단점을 체계적이면서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서동축제의 새로운 원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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