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근막통증증후군
82. 근막통증증후군
  • 박진원기자
  • 승인 2012.09.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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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효자동 소재 드림솔병원 신동윤 한방과 진료원장이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에 대해 침 치료를 하고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생소한 병명이지만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을 걸릴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처음 시작은 그리 고통스럽지 않고 불편함도 크지 않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우리가 평소에 ‘어깨가 뭉쳤다.’ 라든가 ‘담(痰)이 결린다.’와 같은 흔한 증상 외에도 안구통이나 흉통, 나아가 신체 일부분의 부종이나 신경마비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전주시 효자동(서곡지구) 소재 드림솔병원 한방과 신동윤 진료원장을 통해 근막통증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예방에 대해 들어본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체중의 40%를 구성하는 근육과 이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눌려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자세불량으로 인해 정상적인 척추가 직립화되거나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손상을 받아 굳어지게 되면 굳어진 근육의 근막에서 대부분의 근골격계 통증유발점이 활성화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거의 어깨나 목에 통증이 유발되어 국소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해당 부위의 근육에는 단단한 띠나 결절처럼 만져지는 통증유발점이 존재한다. 해당 통증 유발점을 손으로 압박하게 되면 국소적인 통증과 함께 연관되는 부위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흔히 발생한다. 또한 바늘과 같은 것으로 통증 유발점 내에 경직된 띠를 자극하면 종종 근육의 국소 연축(근육의 일회성 수축)을 야기한다.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을 ‘목이 뻐근하다, 담이 들었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과 증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복적인 작업을 하거나, 근육의 과도한 사용, 지속적인 수축이나 이완, 잘못된 자세로 몸이 굳은 상태에서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등으로 근육에 산소 공급 장애가 나타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외상이나 스트레스, 휴식부족으로 근육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막을 손상시키고 그 아픈 근육 때문에 몸 전체의 자세가 흐트러져 다른 근육까지 위축이 되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에 의한 어깨와 날갯죽지 주변의 근육경직에 의한 묵직한 통증이 발생한다. 근육에 깊고 쑤시는 느낌의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 허리, 목 뒤, 종아리 등 근육 한가운데 통증유발점을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근육을 당기면 통증이 악화되고 운동범위가 제한된다. 통증 부위에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 있으며, 그 부분을 누르면 아픈 증상이 더 심해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 두통까지 일으키게 되며, 근육이 긴장되고 이러한 유해물질이 쌓이면서 통증이 더 심해진다.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는 침 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초음파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체외충격파치료(ESWT), 신경차단술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침 치료는 한방과에서 근막통증증후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으로 크게 근위치료법과 원위치료법이 있다.

먼저 근위치료법이란 통증유발점 및 치료점 즉 트리거포인트가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의 근처에 있는 것을 말하며 원위치료법이란 트리거포인트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왼쪽 어깨가 아플때 왼쪽 어깨 근처의 근막에서 압통점을 찾아 시술하는 방법을 근위치료법이라 하고 오른쪽 팔이나 다리 등에서 왼쪽 어깨를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치료하는 방법을 원위치료법이라 한다.

원위치료법은 한방치료에만 있는 특수한 치료법이며 근위치료법과 병행해주면 그 효과가 더욱 크다. 이렇듯 근막통증증후군은 증상과 부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여 치료한다면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근막을 따라 통증이 다른 근육부위로 계속 넓어지고 만성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칭 예방법

일하는 중간에 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운동이나 무리하게 근육에 자극을 주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급성 통증이 있다면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컴퓨터 작업시 키보드의 높이는 팔과 지면이 수평이 되도록 하고, 모니터는 눈의 위치보다 15cm 가량 아래로 보도록 조정한다.

몸의 피로가 느껴질 때는 온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준다.

근막통증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일하는 중간에 다음 동작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양팔을 뒤로한 후 깍지를 낀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최대한 젖힌다. 한쪽팔을 편 상태에서 반대쪽 팔꿈치가 가슴에 닿도록 편 상태의 팔을 당겨준다.

머리를 어깨쪽으로 기울인 후 좌, 우 번갈아 가며 손으로 꾹꾹 눌러준다. 양손을 목 뒤로 받치고 머리를 숙이며 손으로 최대한 밀어준다.

▲ 신동윤 원장
<드림솔병원 한방과 진료원장 신동윤>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나 독서, 운전을 하는 자세를 옆에서 살펴보면 허리는 의자에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있고 어깨는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한 머리는 앞으로 쑥 빼고 있다. 장시간 이런 자세를 취하면 뒷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해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통증 유발점이 생긴다.

이러한 근막통증증후군은 현대인에게 흔히 걸리는 질환 중 하나다.

병원을 내원한 50대 여성분도 어깨와 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6개월 정도를 참고 지냈다. 그러나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눈이 빠질듯한 통증이 이어지자 병원을 찾았다.

남편분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해 병간호 과정에서 통증이 생긴것 같다는 이 50대 여성분은 눈이 빠질듯이 아파서 안과를 다녀왔는데 눈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며 어떻게 눈도 치료해 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환자가 호소하시는 증상 즉 어깨와 목 사이의 통증이나 눈으로 집중되는 미만성 통증으로 보아 판상근의 근막 문제로 판단됐다. 2개로 이루어진 판상근의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을 모두 치료한 결과 빠질듯한 눈의 통증도 훨씬 좋아졌다.

근막(fascia)이란 근육의 겉을 싸고 있는 엷은 막을 말하는데 실제로는 근육(muscle), 건(tendon), 골막(periosteum) 등을 총괄해 우리 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를 연결하고 있는 거미줄 같은 망을 말한다. 위와 같은 경우에도 판상근은 우리 몸의 후두골에서부터 경추, 흉추사이에 부착되어 있지만 근막은 등에서부터 머리를 관통하여 눈에 이른다. 따라서 판상근의 근막통증증후군은 앞의 경우처럼 목과, 어깨, 눈의 통증이 나타나지만 이외에도 머리꼭대기가 아픈 두통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없더라도 일하는 중간 중간 유연성을 길러주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누구나 한번은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일뿐만 아니라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 쉽게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어깨나 목, 손목 등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지만 근막증후군에 노출됐다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박진원기자 savi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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