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뇌졸중
78. 뇌졸중
  • 최영규기자
  • 승인 2012.09.1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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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단일질환 사망률 1위의 무서운 질환’,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질환’,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등등 뇌졸중은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한 점은 있으나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특히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와야 급성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어떠한 증상이 발생할 때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막연히 힘이 빠지면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어지럽거나 두통이 심하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는 뇌출혈 환자가 뇌경색 환자에 비해 더 많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뇌경색 환자가 뇌출혈 환자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한다.


◎ 어떤 경우에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가?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뇌졸중 상식은 “손발이 저리거나 시리다”, “뒷목이 당기거나 뻐근하다”, “눈꺼풀이 떨린다”, “손이 떨린다” 등이다.

이런 증상들은 뇌졸중과는 거리가 먼 말초신경질환이나 근육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뇌졸중의 조기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뇌졸중은 병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이중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및 보행장애,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하다. - 말할 때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말을 잘 못한다. 혹은 문법에 맞지 않는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자꾸 한쪽으로 넘어지려 한다.- 갑자기 눈이 안 보이거나 둘로 보인다. -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한다. - 갑자기 벼락 치듯 심한 두통이 온다. -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이러한 증상들이 수 분에서 한 두 시간가량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 혹은 ‘미니 뇌졸중’ 이라고 한다.

일과성 뇌허혈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한 종류로서 뇌에 일시적으로 혈액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뇌졸중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잠깐 증상을 보였다가 발생한 지 24시간 내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멀쩡해지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시할 경우에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시간 내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약 50%에서 이틀 이내에 뇌졸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돌연사에 이르기도 한다.


◎ 뇌졸중의 위험요인은?

뇌졸중의 위험요인은 나이, 인종, 성별,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다르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성인병의 원인과 동일하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목동맥의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요인은 단연 고혈압이다. 또한 흡연은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금연을 했다 하더라도 금연한 지 5년은 지나야 금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뇌졸중이 잘 발생하는 사람은?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널리 알려진 뇌졸중은 보통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으로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온 젊은 사람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 흡연의 증가 등으로 30-40대 뇌졸중 환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이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 환자는 정상인들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의 발생 위험률이 최대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심장의 비정상적인 운동으로 심장에 들어온 피가 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해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뇌로 가서 뇌의 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조기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응급센터로 가야 한다.


◎ 뇌졸중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119 구급대로 연락하여 뇌졸중 응급치료가 가능한 전문응급센터로 가능한 빨리 간다.

- 구강 내에 토사물이나 의치가 있으면 뺀다.

- 환자가 삼키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약이나 음식물을 먹이면 안 된다.

- 의식장애가 발생한 환자는 어깨 밑이나 등에 베개나 타월을 고여 머리를 뒤로 젖혀 눕혀야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다.

평소 베개를 베듯이 머리를 고여 놓으면 호흡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뇌졸중 증상을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인식했을 때 가능한 빨리 병원 응급센터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의학의 발전으로 발병 3시간에서 6시간 이내라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있다.

혈관이 막혀 혈류가 감소되어 있는 뇌경색은 혈류가 다시 증가되지 않으면 주변 조직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막힌 혈관을 뚫고 혈류를 늘리는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조직의 회복이 가능하다.


◎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 뇌졸중이 발생한 적이 없는 경우

- 평소 혈압을 자주 측정하며,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빨리 시작한다. -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혈액검사(특히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검사)를 한다. 이를 통해 당뇨병, 고지혈증을 미리 발견할 수 있는데 일단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 반드시 금연한다. - 과음은 피한다. -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한다. - 심장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 한번 이상 뇌졸중이 발생했거나 검사에서 뇌졸중의 흔적이 있는 경우

-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 - 약물 복용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만일 뇌졸중 증상이 있으면 응급실로 바로 온다. -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절한다. - 반드시 금연한다. - 술은 마시지 않는다. - 사우나에서 과도한 땀을 흘리지 않는다. - 다른 약을 먹을 때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 후 결정한다. - 치과치료나 수술 예정일 때 반드시 담당의사와 사전에 약물복용과 주의점에 대해 상담한다. -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한다. -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채소, 과일,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한다. -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뇌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한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 도움말 : 원광대병원 신경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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