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엄마
낙서, 엄마
  • 유현상
  • 승인 2012.09.12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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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 >
간중초 5학년 황진영

애들 몰래
선생님 몰래
수업시간에
공책에 무심코 했던 낙서

들킬까 조마조마했던
그 추억의 낙서

애들이 보고
웃어줬으면
재미있다고 말해 주었으면

이런 맘에
열심히 그렸던
낡은 공책의 낙서

다른 사람에겐
필요 없는 쓰레기지만

나에겐
추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 낙서

< 엄마 >
전주 평화초등학교 6-2 안용명

우리 엄마는 착한지 나쁜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엄마는 심부름을 시키지를 않나, 매일 화내지를 않나, 또 잔소리를 하지를 않나, 이것 말고도 너무너무 많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형제가 많아 5명이나 된다. 그래서 또 엄마는 나 말고 언니들을 더 신경을 쓰고 동생들은 더 신경 쓴다. 그래서 우리 엄마는 많이 나쁘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나를 위해 직장에 다니시고 또 나를 위해 집안일을 하시고 나를 위해 옷도 사주시고 나를 위해 준비물도 사주기소 나를 위해 날 낳아주시고 나를 위해 사랑을 주시고, 너무너무 많아 여기에는 다 쓰지 못할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가 나쁜지 착한지 알게 되었다.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내 생각은 우리 엄마가 제일 착한 것 같다. 만약 나쁜 것은 20%라고 한다면 착한 것은 80% 아니 100%라고 해도 괼 것만 같다. 이유는 길이를 대보면 착한 것이 나쁜 것을 덮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를 보지도 못했을 것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도 나와 우정을 쌓을 친구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마를 나쁘다고도 착하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냥 엄마는 고마움 자체이다. 그래서 난 엄마가 고맙고 앞으로도 더 고마워 할 것이다. 이제야 난 결심을 했다. 화를 내도 대들지 않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할 것이며 오해를 했다면 오해를 풀 것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엄마는 나를 위해 화를 내시는 것이다. 잔소리도 나를 위해 하시는 것이므로 이제 엄마의 나쁜 점은 없다. 엄마는 동생도 언니도 나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똑같이 사랑하지만 시간이 없고 기회가 없어 관심을 다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엄마가 몸이 여러 개도 아니고 우리 모두를 신경 쓰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난 엄마가 누구를 더 사랑하지도 더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더 이상 삐치지 않고 엄마에게 효를 다할 것이다.

< 심사평 >

큰 문맥은 가급적 쉽고 단순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이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중초 5학년 황진명 어린이의 ‘낙서’ 동시는 수업시간에 그린 낙서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시간에 낙서를 하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 얼마나 중요한 낙서인지, 꼭 그 시간에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요. 좀 구체적으로 안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평화초 6학년 안용명 어린이의 ‘엄마’ 생활문은 엄마가 왜 잔소리를 하시는지, 왜 화를 내시는지 생각해 봅시다. 5명의 남매를 키우실라. 직장 다니실라 매우 많이 바쁘시겠군요. 이럴 때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면 아마도 엄마 일을 많이 도와드릴 것이라 믿어요. 어떤 때 화를 내셨으며, 잔소리를 하셨는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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