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개막공연' 베일벗다
소리축제­ '개막공연' 베일벗다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09.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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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은 한국전통예술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이 전통을 오늘에 맞게 풀어낸 새로운 우리의 음악을 선보이는 무대로 꾸려진다. 사진은 작년 개막공연 모습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막공연’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한국전통예술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이 전통을 오늘에 맞게 풀어낸 새로운 우리의 음악을 선보인다. 우리소리의 그 위대한 발자취를 100분의 무대 안에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공연의 총괄기획과 연출을 맡은 박칼린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우리소리가 어떤 다채로움을 품고 있는지, 어떤 내공과 공력을 필요로 하는 고도의 예술장르인지를 부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또한 21세기 감성과는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지도 작품에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판소리, 가야금병창, 전통춤 등 예인들이 지켜온 전통가무악에서부터 굿과 토속민요 등에 이르기까지 수세기를 전해져온 한국전통예술의 깊고 풍성한 멋을 뽐낸다. 더불어 전통의 면면을 21세기적 감성과 사운드로 풀어낸 드라마 및 뮤지컬 등의 음악을 다양한 춤과 함께 펼쳐 보임으로써, 어제와 오늘의 우리 삶 속에 자리한 진정한 ‘한국의 소리’를 선사한다.

제1부 무대는 한 판의 굿으로 막을 올린다. 액과 잡귀잡신을 물리치는 문굿으로 닷새간 펼쳐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데 이어 드라마 ‘대장금’ OST 중 ‘오나라’를 비롯해 뮤지컬 ‘명성황후’, 뮤지컬 ‘피맛골연가’, 드라마 ‘선덕여왕’, 드라마 ‘짝패’ 등 한국적인 감성과 어법을 담은 인기 드라마 및 뮤지컬의 삽입곡을 지역민간오케스트라단인 클나무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 김수용씨, 소리꾼 정주희, 어린이중창단 예쁜 아이들 등이 출연해 들려준다. 여기에 다양한 춤을 곁들여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2부는 유금선 명인의 구음과 동래학춤의 멋스런 춤사위로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성창순 명창의 무대로 이어진다. 성 명창과 그의 제자들은 어린 소녀가 혹독한 과정을 거쳐 득음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처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들소리 부녀농요팀은 전통소리의 참 맛을 전하며, 영원한 춘향이라 불리는 안숙선 명창은 100인조 병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화려한 가야금 병창을 선보인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해남 우수영의 강강술래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 집행위원장은 “100분 동안 우리소리가 얼마나 다채롭고 공력을 갖춘 경지인지를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소리, 그 위대한 발자취를 여러분과 함께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공연은 1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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