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은 지역 방송사에도 생채기 남겨
태풍 볼라벤은 지역 방송사에도 생채기 남겨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09.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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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할퀴고 간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북CBS 남원교룡상중계소가 화재로 전소됐다. 사진=전북CBS 제공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할퀴고 간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지역 방송사에까지도 큰 아픔의 생채기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CBS 남원교룡산중계소의 방송시설(FM 90.7MHz)이 화재로 인해 전소된데 이어 MBC 남원교룡산중계소 역시 낙뢰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KBS, JTV, 국악방송, EBS 등 여타 지역 방송사들도 태풍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북CBS의 남원중계소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CBS측에 따르면 8월 29일께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남원교룡산중계소에 화재가 발생, 각종 송신소 및 방송장비가 전소됐다. 이로 인해 엿새 동안 방송송출이 중단됐으며, 정상복구까지는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규모도 1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전북CBS는 긴급복구를 통해 임시로 방송시설을 설치해 남원, 순창, 임실지역에 방송을 하고 있다. 전북CBS 기술팀이 3일 오전부터 남원중계소 송출장비 응급복구에 나선 결과 오후 5시쯤부터 표준FM 90.7Mhz 로 방송송출을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CBS 표준FM 방송이 응급복구됨에 따라 지난 엿새동안 CBS방송을 청취하지 못했던 남원, 순창 지역에서도 다시 CBS 표준FM 90.7Mhz로 CBS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송송출은 앞으로도 두 세달 가량 더 걸릴 것으로 전망돼 지역시민 및 청취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북CBS가 오랜 기간 남원중계소 설립을 추진하며 유독 많은 정성을 쏟았기에 그 안타까움이 배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드린 점 양해를 구하면서, 전북CBS 남원중계소가 하루 빨리 정상적 복구되어 온전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CBS는 남원중계소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헌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과 청취자들의 염원을 모으고자 장경도 목사를 초청해 16일 오후 3시 전주시온성교회에서 방송선교대회를 열 예정이다.

남원중계소의 복구를 위한 헌금 관련 문의는 전북CBS(063-256-1012)로 가능하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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