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꾸지람에 초등학생 자살기도
부모 꾸지람에 초등학생 자살기도
  • 김상기기자
  • 승인 2012.09.0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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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꾸지람에 반발한 초등학생이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점심식사 도중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 꾸중을 듣던 이모(11)군이 맨발로 집을 뛰쳐나갔다는 신고가 전주완산경찰서 서부파출소에 접수됐다.

곧바로 주변수색에 돌입한 경찰은 20여분 뒤 효자동3가 바위백이공원 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노끈을 이용해 자신의 목을 조르면서 울고 있는 이군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군은 경찰의 접근을 거부하며 완강한 저항을 이어갔다. 경찰은 30여분간의 설득 끝에 이군을 회유하는데 성공했고, 가족 상담 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 조치할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이윤호 경사는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외부의 압박이나 충격에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감정조절이 미숙한 경우가 많다”며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살성 사고에 대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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