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고종석(24)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민사19단독 장찬수 판사(영장실질심사 당직)는 2일 고종석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피의사실이 소명됐고 사인이 중대한 데다가 범행후 달아난 행적 등을 고려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고종석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광주지법 영장실질심사 법정인 101호 법정에 들어간 뒤 순서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약 30분 동안 구속 전 심문을 받았다.
고종석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다시 광주서부경찰서로 향하기 직전 "현재 심경은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죽고싶은 마음"이라며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고종석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45분께 나주 한 주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초등학교 1학년 A(8)양을 이불째 납치, 인근 영산대교 아래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고종석은 평소 아동 출연 일본 음란물을 즐겨봤으며 술에 취하면 성충동을 느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던 고종석은 약 5년 전 나주의 작은아버지 집에 머무르며 A양의 가족을 알게 됐으며 5일 전 다시 나주에 왔다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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