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츠, 내동생 방귀
캐츠, 내동생 방귀
  • 유현상
  • 승인 2012.08.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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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츠
임실성수초 4학년 이현주

생쥐들의
음악, 뜨개질, 십자수를
가르치는
늙은 검비 고양이
제니애니도츠

책상 서랍 안에 누워 있다가도
빠져 나갈 수 없다고 난리 치는
별난 고양이
럼플티저

악명 놓은 고양이
몽고제리
럼플티저

겨울내의가 사라지고
아가씨의 진주목걸이가 없어졌다면

식구들은
몽고제리 아니면 럼플티저의 짓이야
이렇게 외치죠.

세상에서 가장
별난 고양이

한번 만나보고 싶다.

◆ 내 동생 방귀
고수초등학교 5학년 이 진

‘뿡뿡뿡뿡 뿌우웅~~~~’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바로바로 내 동생 방귀소리

저녁때 우리 가족과 TV를 보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엄마표 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뿡뿡뿡뿡 뿌우웅~~~~’ 소리가 들렸다. 내 동생이 입으로는 맛있게 라면을 먹으며 똥구멍으론 방귀를 껴 댄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터진 방귀소리에 우리 가족은 모두 젓가락을 놓고 배를 움켜잡고 깔깔대고 웃었다. 언니의 입에서는 먹고 있던 라면도 튀어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또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리고도 내 동생의 방귀는 계속~~~~됐다.

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야! 이제 그만 껴, 냄새 난단 말이야.”

동생이 말한다.

“나도 안끼고 싶단 말이야, 그런데 계속 나오는 걸 어떡해!”

그 말을 듣고 보니 그건 그렇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오는 방귀를 못 참고 도서관에서 ‘뿡’소리를 내고 누가 들었을까봐 걱정했던 기억이 났다. 이해한다. 동생아

우리는 다시 맛있는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더 맛있었다.

그런데 몇 분 후 ‘뿡~~~~~’

천둥소리처럼 크고 화장실 냄새처럼 핵폭탄급 방귀!

“동생아, 방귀 좀 그만 껴” 동생은 창피했는지 그냥 혼자서 ‘슈우우욱~’하고 나가 버렸다.

우리 가족은 오늘 최고로 많이 웃은 것 같다. 행복한 우리 가족을 만들어준 동생의 방귀!

그런데 동생아! 내일은 방귀 끼지마, 냄새 완전 지독해, 호호

< 심사평 >

독자의 편에서 얼개를 세우고 그 얼개에 따라 단락을 나눠야 합니다. 독자가 쉽게 이해하기 쉽게 얼개를 나누고 써 보도록 합니다.

성수초 4학년 이현주 어린이의 ‘캐츠’ 독서감상문을 동시로 나타냈군요. 긴 책 한 권을 동시로 나타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악명 높은 고양이의 고약한 버릇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타내어야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은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고수초 5학년 이 진 어린이의 ‘내 동생 방귀’ 생활문은 식사 시간에 동생의 방귀로 가족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군요. 귀여운 동생이 염치없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은이의 생각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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