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표의 유럽여행기] 3. 유럽서 맛본 김치찌개
[전근표의 유럽여행기] 3. 유럽서 맛본 김치찌개
  • 전근표
  • 승인 2012.08.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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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해 보니 새벽 5시다. 한국시간은 낮 12시였다. 그래서 회사의 이상 유무와 출국해서 느낀 업무지침과 안부를 추가로 전하기 위해 하림의 "나"차장, “명보쇼핑”의 점장, 걱정할 아내와 딸에게 전화를 하였다. 모두가 이상 없이 잘 있다는 대답이었다.

전화 걸기를 마치고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나는 시내 산책에 나섰다.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화가 집 인듯한 예쁜 집 창가에 잘 그려진 그림이 있어 화단 일을 하고 있는 주인인 듯한 아주머님께 그림이 좋아 사진을 찍고 싶은데 괜찮겠느냐 물으니 쾌히 승낙을 해 주어 몇 작품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었다.

말을 건네고 보니 화단에서 정원수에 가위질을 하시던 아줌마가 바로 지방 화가인 “Sol lan”이라는 사람이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고 다시 걷다 보니 도로 한편에 아름답게 꾸며진 공동묘지도 볼 수 있었는데 너무나 잘 꾸며져 있어 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살아 생전의 화려했던 부유함이 죽어서도 호화판 묘지에 조용히 잠들어 있구나. 참으로 복 받은 자들이다 라는 생각이 하기도 하였다.

아침 식사 시간이 다 되었다 싶은 생각에 빠른 걸음을 재촉하여 호텔에 돌아와 보니 일행은 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어제 아침과 마찬가지로 빵, 우유, 토마토 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방에 올라가 속히 샤워한 후 어제 저녁에 이미 챙겨둔 가방을 가지고 로비로 내려와 카운터에서 체크아웃을 하였다.

일행은 Mr “행키”의 차를 타고 파스르폼, 프로브로이드, 히링, 이노바트, 섹싱 테이블 등을 견학하고 아호토반 고속도로를 달려 “노트르담” 시내로 가는 도중 휴게소 식당에 들러 주문 후 30분 이상을 기다리다 나온 “오무라이스”를 점심으로 먹었다. 식사 후 1시간 가량을 더 달려서야 노트르담에 도착, “스칸디나비아 노트르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노트르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가장 심하게 폭격했던 도시로 암스테르담과는 달리 16~18세기 전통 건물보다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비교적 발달된 도시로서 현재도 새로운 건축물 전시장처럼 특이하고 색다른 건물들의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제한 고속도로였던 아호토반 고속도로는 2년 전 50중 추돌이라는 세기의 추돌 사건이래 현재는 100~120Km/h로 제한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제한을 능가하는 통제의 중요성을 느끼기도 하였다.

일행은 호텔 로비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에 있다는 코리아 레스토랑인 “김치 하우스”를 찾아 불고기와, 된장찌개, 김치찌개에 소주를 곁 드리는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모처럼 먹는 한국 음식인지 몰라도 입에 닿는 감칠맛 하며 얼큰한 매운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였다.

식사 후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동안 많은 흑인을 볼 수 있었으며 젊은이들의 발랄한 모습과 자유 분망한 행동에서 나는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에 홍건히 젖어 있는 도시다운 면모를 보는듯하여 색다른 이국의 로테르담 야경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시내 북쪽 편 중앙 로타리에 푸른 불빛과 함께 어우러진 분수대를 구경하면서 광장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숙소에 들어 오기 전 젊은이들이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광장 라이트 선술집에 들러 맥주를 사 마시며 광기 어린 반 누드 춤을 구경하다가 호텔까지 걸어서 들어와 피로에 지친 몸을 더운물에 씻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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