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화내지 마세요!/즐거운 체육시간
아빠, 화내지 마세요!/즐거운 체육시간
  • 유현상
  • 승인 2012.08.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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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화내지 마세요!

팔덕초등학교 3학년 강진원

아빠! 화내지 마요.
전 아무 잘못도 없어요.

컴퓨터로 만화를 볼 때
동생들이 안 보는 거예요.
화내지 좀 마세요.

컴퓨터 오래 할 때
일부러 그런건 아니라고요.
화내지 좀 마세요.

전 아빠가 화 안내실 때가 좋아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세요.
제발~ 제발~ 제발요~

◆ 즐거운 체육시간

삼례동초등학교 6학년 두진아

우리가 목요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바로 즐거운 체육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체육시간은 언제나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시간이다. 줄넘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 체육시간에는 다른 종목을 했으면 하고 속으로 기도해 보았다.

운동장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에서도 설렘이 느껴졌다. 아직은 여름이라고 하기엔 더운 바람이 우리를 반겼지만 그것마저도 나에게는 행복이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체육 선생님이 먼저 나와 계셨다. 우하하하~ 웃음이 절로 나왔다. 참 차림새가 어울리지 않았다. 선글라스에 볏짚 모자를 쓰고 계신 모습이라니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그래도 아직은 어색한 사이라 막 웃지 못하고 실실 웃는 친구들 따라 나도 조심스럽게 웃었다.

달리기를 하려는 찰나! 우리 담임선생님이 짠~ 하고 나타나셨다. 같이 달리기를 하려고 오시는 선생님은 무척 자신만만하신 표정이셨다. 너희들 다 이길 수 있어 라는 표정 말이다. 나는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의 시간이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다.

50m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선생님과 정민이가 짝을 지어 달렸는데 정민이가 살짝 이겼다. 선생님은 내기를 제안하셨다. 선생님과 비슷한 실력의 친구와 달리기를 해서 진 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주기로 말이다. 우리는 무조건 콜을 외쳤다. 난 제발 우리가 이겨라 하고 기도했다.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내기 달리기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고대하던 달리기 시합은 선생님의 부실한 다리덕분에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리가 너무 아프셔서 오늘은 시합을 못 하실 거란다. 에이~~시시해.

제자리멀리뛰기로 넘어가 좀 아쉬웠지만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담임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처음엔 마냥 선생님이 긴장되고 어색했었는데 오늘 좀 더 친해진 느낌이었다.

체육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담임선생님과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더욱 행복했던 체육시간이었다.

◆ 심사평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쉽고 빠르게 묻어가게끔 문장을 짜야 한다. 어려운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항상 소외당하게 됩니다.

팔덕초 3학년 강진원 어린이의 ‘아빠, 화내지 마세요’ 동시는 내가 무엇인가 아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시게 됩니다. 누구를 위해서냐고요? 바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아빠와 믿음이 부족한 것 같군요. 서로의 믿음을 심었으면 합니다. 언제 무슨 일로 화를 내셨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생각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삼례동 6학년 두진아 어린이의 ‘즐거운 체육시간’은 우리 아이들은 하루 종일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마냥 좋아합니다. 진아 어린이도 달리기를 잘하나 봐요. 더군다나 선생님과 함께하는 체육시간 참 재미있지요. 체육과목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정에 의해서 운영됩니다. 연간 계획을 보시고 그때 그때 맞는 준비 운동을 해 가면 멋진 체육시간이 되리라 믿어요. 앞으로의 다짐도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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