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과 대한민국의 위상
런던올림픽과 대한민국의 위상
  • 손은술
  • 승인 2012.08.2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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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12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를 포함 모두 28개 메달을 획득해 총 203개 참가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꿈의 무대에서 땀과 투혼의 결실로 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민들은 환희와 응원으로 밤새 경기를 지켜보며 더위와 시름도 잊은 채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한국은 1984년에 치른 제23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10위를 한 이래 이번 제30회 런던올림픽까지 세계 4위에서 10위까지를 벗어난 적이 없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 과거에는 헝그리정신으로 투혼을 불살랐던 복싱, 레슬링 종목 위주의 메달획득이 이제는 많은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성과를 보였다. 올림픽성적 예측모델을 연구한 매건버시 미국 버클리대학 교수와 앤드루 버너드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올림픽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1인당 GDP’라는 분석을 했는데, 한국이 GDP 세계 15위권인 점에 비춰볼 때 괄목할 만한 우수한 성적이다.

얼마나 훌륭했는가? 한국의 축구가 세계 3위를 달성했다. 그것도 8·15 광복절을 나흘 앞두고 밀레니엄스타디움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간 축구경기에서 일본을 2대 0으로 압승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쾌거였다. 가뜩이나 독도문제, 위안부문제로 울분을 참고 있던 우리에게 통쾌하고 값진 승리였고,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경기 동메달이었으니 감동과 쾌거가 최고였다.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체조경기도 한국올림픽 역사상 52년 만에 첫 금메달을 따내 고창 출신의 양학선 선수는 도마의 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는 한국 리듬체조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에다 세계 5위의 기록이어서 다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 큰 기대주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양궁, 펜싱, 사격, 태권도 선수 등 모두가 눈부신 활약으로 일구어 낸 세계 5위의 기록은 거저가 아니다. 이들 선수들이 흘린 지난 4년간의 땀과 피나는 노력은 헛되지 않았음은 그들이 거둔 성적과 대한민국의 위상으로 웅변해주고 있다.

애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은 신명을 바쳐 나라를 되찾고 지켰으며 온 국민은 피땀 흘려 경제건설에 참여하고 미래를 준비한 결과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고 세계 13위의 경제 강국의 면모도 갖추었다. 이제는 올림픽에서도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8, 동메달 7로 세계 5위를 했고 반해 일본은 금메달 7, 은메달 14, 동메달 17개로 11위를 차지했다.

1936년 8월 독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해 금메달을 걸고 시상대에 섰을 때 나라 잃은 설움에 일장기가 그려진 셔츠를 손에 든 나뭇잎으로 가렸던 때를 회상해 보면 선열들이 나라를 되찾고 조국을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할까도 생각해 본다. 이제는 김구선생이 염원했던 분단한국의 통일이 이뤄지고, 경제와 문화적으로도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며, 세계인들이 부러워 할 민족 웅비의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런던올림픽 경기를 통해 용솟음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았고, 온 국민은 하나 된 마음으로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사랑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러한 나라사랑 마음을 널리 선양해 이 정신이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국민정신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올해로 광복의 기쁨을 안은 지 67주년, 6·25전쟁 발발 62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만을 갈망하면서 모진 고난과 고통을 이겨낸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세계 선진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쳐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목청껏 외쳤던 기억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올림픽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작은 애국을 실천하고 나라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한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전주보훈지청 손은술 보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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