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관광세트 ‘부안’
종합관광세트 ‘부안’
  • 방선동기자
  • 승인 2012.08.16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사포 저녁 노을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부안. 보고 먹고 자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넘쳐난다. 특히 체험관광 상품들이 관광객을 맞이하며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사계절 명품·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부안누에타운, 어릴 적 향수 떠올리는 체험장

▲ 부안 누에타운
부안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 150년 전통의 누에마을인 유유마을은 부안뽕산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마을의 뽕나무 밭은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입 주위가 시커멓게 물드는지도 모르고 달콤한 오디를 따 먹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유유마을에 위치한 ‘부안누에타운’은 부안뿐 아니라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체험학습장으로 꼽힌다. 항온·항습실을 갖추고 있어 알과 애벌레, 누에고치, 번데기, 나방 등 누에가 나방이 되어가는 생생한 모습을 사계절 어느 때나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채집한 ‘세계의 희귀곤충과 누에나방’ 및 ‘곤충들의 음악회 기획전(작가 손민우)’을 개최하는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아울러 거대한 뽕나무 숲과 정글 탐사형 과학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탐험관에서는 다양한 놀이와 함께 청금강 앵무새 등을 직접 손에 올려볼 수 있다.

이밖에도 오디·뽕을 이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누에고치를 활용한 공작물 만들기, 장수풍뎅이·사슴벌레·비단벌레 표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내 손 안에 흙이 보물로 탄생

1929년 일본인 학자 ‘노모리 다다시’에 의해 처음 발견돼 보고된 부안 유천리 도유지는 세계 최고의 상감청자 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는 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대접 형태의 아름다운 곡선과 청자의 푸른빛을 띠고 있는 부안청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청자 가마와 유천·우동·진서리에서 출토된 청자 및 조각들이 진열돼 있고 흙이 빚은 보물 고려의 상감청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청자박물관에는 청자역사실, 청자명품실, 수장고, 청자제작실 및 체험실, 특수영상실, 기획전시실 등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국 도자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고 복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천년도자의 부활을 꿈꾸는 청자박물관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공의 숨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도자 체험은 도공의 땀과 장인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직접 만든 작품을 건조한 뒤 초벌·재벌 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전문도예강사를 통해 도자기 제작에 필요한 이론 강의에 이어 흙 반죽부터 성형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학습효과도 뛰어나다.

이러한 도자체험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체험중심의 진로체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며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으로 진로선택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 오감이 즐거운 명품길 ‘부안 마실길’

▲ 부안 마실길
부안이 종합관광세트라면 부안 마실길은 종합관광센터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을 때마다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문학여행, 역사공부, 생태체험, 그리고 바지락죽 등 풍부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서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와 대항리 패총, 곤충체험,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고 있는 수성당, 변산·고사포·모항·상록해수욕장, 사극촬영 명소인 부안영상테마파크, 조각전시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곰소염전, 그리고 곰소 소금을 이용해 만든 젓갈,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발 딛는 곳곳이 볼거리며 즐길거리, 체험거리, 이야기거리들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이 꾸며낸 각종 이벤트로 눈과 귀, 코, 입, 피부를 통한 오감만족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봄의 튤립, 유채꽃과 겨울의 눈꽃에 이르기까지 마실길 주변은 사계절 내내 꽃들이 반긴다. 지금은 상사화(꽃무릅)가 마지막 미모 자랑에 여념이 없고 코스모스가 꽃밭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전시관~격포항에 이르는 18㎞ 구간은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로 내소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판매 중으로 탐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총 거리는 140㎞. 해안선을 따라 걷는 변산 마실길(7코스, 66㎞)과 내륙 마실길(6코스, 74㎞)로 구분된다. 특히 코스마다 각각 붙여진 이름만으로도 탐방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코스(새만금전시관~송포, 5㎞)는 조개미 패총길이며 2코스(송포~성천, 6㎞)-노루목 상사화길, 3코스(성천~격포해수욕장~격포항, 7㎞)-적벽강 노을길, 4코스(격포항~솔섬, 5㎞)-해넘이 솔섬길, 5코스(솔섬~모항해수욕장, 9㎞)-모항갯벌 체험길, 6코스(모항해수욕장~왕포, 11㎞)-쌍계제 아홉구비길이다. 또 7코스(왕포~곰소염전, 12㎞)-곰소 소금밭길, 8코스(곰소염전~부안자연생태공원 11㎞)-청자골 자연생태길, 9코스(개암사~우동마을, 14㎞)-반계선비길, 10코스(계화도~석불간, 16㎞)-계화도 간제길, 11코스(석불산~부안댐, 24㎞)-부사의 방장길, 12코스(변산해수욕장~부안댐, 10㎞)-바지락 먹쟁이길, 13코스(성천~유유저수지~격포항, 10㎞)-여인의 실크로드이다.

이 모든 코스를 탐방에 소요되는 예상시간은 총 34시간 30분 정도. 이를 한번에 완주하는 데는 3박4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코스별 특성을 고려해 나눠 탐방하면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방선동기자 sdbang@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