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빛나는 존재
어려울 때 빛나는 존재
  • 정준모기자
  • 승인 2012.08.1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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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을 닥쳐봐야 존재감을 알 수 있다.’

군산지역 공무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2일 자정과 13일 새벽 군산 전역은 하늘에서 쏟아진 물폭탄으로 삽시간 물바다가 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불과 서너 시간 내린 200∼40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주택과 상가, 차들이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산사태 , 가축 떼죽음 등 엄청난 재산 손실을 가져왔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망사고가 단 한 명도 없고 외부 도움없이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

여기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이들의 철인적인 행동은 지난 13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문동신 군산시장 지휘 아래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최소 인력만 남겨놓고 전 직원이 피해지역에 급파돼 소방서 등 유관기관 직원들과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경찰서(서장 하태춘)도 피해 확산 방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침수 예상 지역과 주요 교차로에 인력을 신속하게 배치, 차량을 통제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최악의 상황을 온몸으로 막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대기에 들어간 시 공무원 1천여명은 15일에도 20개 피해지역에 배치돼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복구활동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처럼 이들은 위기나 큰일이 일어날때마다 위력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노고를 누가 알아주는 거도 아닌 데 시민 공복을 자처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 시민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의 업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사람을 공무원(公務員)이라고 한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공공의 안녕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사람이 공무원이다.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 치유를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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