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팀, 4미터 파도와 폭우 뚫고...'성공'
김장훈팀, 4미터 파도와 폭우 뚫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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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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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독도에서 세계 스킨스쿠버대회를 유치하겠다!”

4m가 넘는 거센 파도와 폭우조차도 독도를 향한 김장훈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독도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김장훈이 광복 67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최동단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광복절을 기념해 한체대 학생 40 여 명,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등과 함께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김장훈은 15일 오전 7시 20분, 독도에 도착해 독립군 애국가를 목놓아 불렀다.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입수한지 49시간만이다.

김장훈이 단장 겸 선수로 참가한 이번 ‘독도횡단’은 경북 울진의 죽변항에서 독도까지 220Km 거리를 수영하는 행사다. 김장훈과 송일국, 한체대 학생 40여 명이 주간, 야간, 철야로 나눠 릴레이로 거친 물살을 가르며 헤엄쳐 나갔다.

당초 이날 오후 2시께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조류의 영향으로 예상시간보다 9시간 이른 오전 5시께 독도를 500m 앞둔 인근 해상에 당도했다. 그러나 거센 파도 때문에 독도수비대가 접안을 불허하자 2시간 동안 정박해 있다 결국 2명의 학생이 안정망 없이 헤엄쳐 입도에 성공했다. 배 위에서 이들의 입도를 지켜보던 김장훈과 송일국, 피아, 한체대 학생들과 스태프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독도횡단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를 졌던 김장훈은 첫 번째 릴레이 주자로 나섰지만 공황장애가 재발해 상비약과 링거를 복용했다. 철인3종경기에도 나선 바 있는 만능 스포츠맨 송일국 역시 멀미약의 힘을 빌려야 했다.

거센 파도와 폭우 때문에 한체대 학생 1명이 저체온증으로 응급후송되기도 했고 일부 학생들은 해파리의 습격을 받았다. 설상가상 구명보트가 파손되고 예인선의 기름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장훈 일행은 모든 난항을 뚫고 서로를 격려하고 북돋아 결국 완주에 성공했다.

14일, 배 안에서 생일을 맞기도 했던 김장훈은 “생애 최고의 생일”이라며 “연예인 생활 중 가장 망가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지만 마음만은 보람된다. 한체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비록 직접 입도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안타까운 마음은 없다. 밥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사람이 많으면 못 들어가고, 다음날 가면 된다.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나중에 또 도전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미 김장훈의 머리 속에는 독도를 향한 또다른 계획도 마련돼 있다. 앞서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에 독도랜드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이어 이날은 “독도에서 세계 스킨스쿠버대회를 성사시키겠다”라고 말해 향후 전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령임을 알리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종우의 런던올림픽 독도 세리모니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김장훈의 독도 횡단 프로젝트에 전세계 언론도 주목했다.

미국 뉴스 전문방송 CNN은 “한국의 유명 록가수가 동해(the East Sea), 또는 일본해(Sea of Japan)에 있는 바위섬으로 헤엄쳐 외교적 분쟁(diplomatic row)으로 들어갔다”라고 김장훈의 독도횡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도 자사 기자를 울릉도로 파견, 김장훈의 독도횡단소식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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