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서천이 남이가?
군산과 서천이 남이가?
  • 정준모기자
  • 승인 2012.08.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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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선 안 된다”

최근 해상매립지 개발과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을 놓고 논쟁을 펼치는 군산시와 서천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탄식이다.

혹자는 작게는 양 지역 발전에 발목을 잡고 크게는 대한민국을 골병들게 할 ‘신지역주의’가 등장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금강하구둑만 해도 그렇다.

서천군은 “물 흐름이 막혀 가중되는 오염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복원 등 금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군산시는 “수질악화의 주범은 대전의 갑천, 연기군의 미호천, 공주시의 유구천, 논산시 논산천을 거치는 동안 도시 오폐수 및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악화” 라고 반박한다.

또한, “2억600만톤의 물을 확보하고 도로 및 철도를 통한 육상 운수 개선 등을 목적으로 건설된 금강하구둑의 해수유통 주장은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고 국가차원에서도 검토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용역을 발주한 해상매립지 개발을 두고도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는 이곳을 해양과학·미래산업시설과 종합체육시설, 문화체험·관광휴양시설, 복합기능시설 등이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개발을 원하고 있다.

서천군은 국토해양부의 용역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충남도는 지난달 26일 국토부에 군산해상도시 건설저지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한 상황이다.

여기서 한가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안들이 수면위로 떠오른 ‘시점’을 지적한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선린 관계를 유지해 온 양 지역이 근래 들어 갈등 기류가 조성됐다는 사실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차제에 양 지역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이지 않도록 책임있는 정부나 정치권이 대승적 차원에서 시시비비를 명백하게 가려야 하고 양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지금의 국제 정세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 등이 자국의 실리와 발전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는 추세다.

과거 찬란한 문화와 경제를 꽃피웠던 백제의 후손인 군산과 서천은 서해안 중심지로써 지역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

군산과 서천이 어디 남이가?

군산= 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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