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섬 ‘위도’
꿈과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섬 ‘위도’
  • 방선동기자
  • 승인 2012.08.0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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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홍길동전’에서 꿈꿨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인 섬. 인근 해상에 고기떼들이 모여들어 황금어장을 이루며 서해 3대 어장 중 하나인 칠산어장이자 영광굴비의 산지로 알려진 그 곳. 바로 ‘위도’다.

이처럼 꿈과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섬 ‘위도’가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 수용태세에 본격 돌입했다.

도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끽하며 찌들어 지친 몸을 재충전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위도’로 마실을 나서보자.

▲ 홍길동과 함께 위도에서 이상향을 꿈꾸다

홍길동전을 쓴 허균. 그는 부조리한 세상을 한탄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부안 내변산 정사암에서 ‘홍길동전’을 썼다.

홍길동전에는 선계폭포의 깎아지는 벼랑 위 정사암과 굴바위, 우반동 일대의 지형 및 지명이 많이 나온다. 특히 홍길동이 이상향으로 꿈꿨던 섬인 ‘율도국’이 위도를 모델로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뿐 아니라 위도 인근의 임수도에서 백제와 고려시대 해상교역의 주요 거점임을 알려주는 유물들이 발굴돼 위도의 부속 도서인 임수도 해역이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라는 설도 있다.

또한 엽전으로 정금 다리를 놓으려 했다는 안동 장씨 이야기와 형제섬 전설, 피동지 전설, 칠산바다 전설, 대룡샘 전설 등 수 많은 이야기들이 위도의 곳곳에 서려 있다.

이와 관련, 정월 초사흘 한 해의 액을 모두 담은 ‘띠배’를 서해바다 멀리 보내는 ‘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는 위도가 살기 좋은 섬이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 위도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담아 놓은 8경(景)

위도 8경은 내원모종(內院暮鐘)·정금취연(井金炊煙)·식도어가(食島漁歌)·망봉제월(望峰霽月)·봉산출운(鳳山出雲)·신소귀범(船所歸帆)·왕등낙조(旺嶝落照)·용연창조(龍淵漲潮) 등이다.

일경인 ‘내원모종’은 위도면 치도리에 있는 내암에서 아침과 저녁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평화와 정서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소리라 해서 8경에 들어간다.

‘정금취연’은 진리 앞 정금도의 초가집에서 저녁밥을 지을 무렵 뿌연 연기가 연한 바람에 날리며 동네 곳곳을 깔고 있는 광경으로 이경이다.

또 진리 앞에 2㎞ 떨어져 있는 식도에서 고기를 많이 잡아 팔고 있는 광경인 ‘식도어가’가 삼경이며 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월산(해발 245m)에서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인 ‘망봉제월’이 사경이다.

오경은 ‘봉산출운’으로 새머리 모양을 한 봉수산(해발 180m) 허리를 흰구름이 감고 있는 모양이며 위도 앞 칠산바다에서 돛단배가 위도를 향해 만선을 의미하는 오색 찬란한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모습인 ‘선소귀범’이 육경에 속한다.

특히 위도에서 20㎞ 가량 떨어져 있는 왕등도에서의 낙조 광경을 말하는 ‘왕등낙조’는 칠경으로 이는 서해의 일경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끝으로 팔경은 진리 앞바다에 만조광경을 말하는 것으로 만조가 되면 호수 가운데 몇 개의 바위와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 듯한 절경을 이룬다 해서 ‘용연창조’라 한다.

▲ 바다 위 우뚝 솟아 있는 섬 위도의 산, 최고의 등산 코스

위도의 산이 황금어장인 칠산 앞바다를 호령한다. 특히 어느 산이든 어린아이들도 무리 없이 등반할 수 있다.

먼저 위도의 산 중 최고봉인 망월봉은 해발 255m로 가장 높다. 동쪽으로는 멀리 변산반도가 보이고 남서쪽에는 칠산 앞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고창의 선운산도 보인다. 식도와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또한 정월초 이ㅌㅡㅌ날 지역의 태평과 풍어를 기원하는 도제(島際)가 성대하게 올려진 도제봉(봉수산·해발 152m)은 산을 감싸안고 피어오르는 안개가 절경을 이룬다.

세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망금봉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등산로다. 해발 245m인 망금봉은 주변에 원시림이 형성돼 있고 위도의 최고봉인 망월봉의 경관과는 사뭇 다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낙조가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서쪽 바다 풍경은 일품이다.

이와 함께 위도의 등산코스 중 가장 늦게 열린 파장봉(해발 162m)은 비교적 경사가 급한 구릉성 산지로 형성돼 있다.

▲ 천혜의 자연경관을 병풍으로 한 위도해수욕장

위도해수욕장은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색다름 속에 빼어난 주변 경관을 병풍 삼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훌륭하다.

마치 소쿠리 안처럼 되어 있고 1㎞ 길이 규모의 고운 모래사장, 깊지 않은 수심에 백옥같이 맑은 바닷물을 간직하고 있는 위도해수욕장은 한번 찾으면 또다시 찾게 되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왕등도의 원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등 낙조의 풍광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썰물 시에는 축구와 족구, 배구 등 다양한 공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모래사장이 단단하게 다져져 있다. 또 해수욕 등을 즐기며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낚시 천국 환상의 섬 ‘위도’를 향해 격포항으로

위도는 낚시의 천국이기도 하다. 칠산 앞바다의 풍부한 어족자원과 더불어 곳곳이 낚시하기에 좋은 포인트다. 특히 초여름인 6월부터 10월까지 최고의 시즌을 유지한다. 짜릿한 손맛과 바로 잡은 광어, 우럭, 놀래미, 감생이 등을 회를 뜨면 그 신선함은 말로 표험하기 힘들다.

또한 위도 일주관광도 일품이다. 위도의 관광, 문화, 역사 등 종합적으로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일주관광은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위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공영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아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만 있으면 된다.

위도의 럭셔리 리무진 1호차인 공영버스의 운전기사이자 문화관광해설사인 백은기(62)씨가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위도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즐거운 일주관광에 큰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위도는 격포항 여객선을 이용해 갈 수 있으며 50분 가량 소요된다. 여객선에는 차량 선적도 가능하다.

여객선 시간표는 위사모닷컴(www.wisamo.com), 위도여행 포털사이트(www.iwido.kr)를 방문하거나 터미널(격포 581-0023, 위도 581-5768)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한편 위도면 관계자는 “위도는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도시 일상에서 찌들어 지친 몸을 재충전한 뒤 다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휴양관광지”라며 “위도에서 머무는 동안 위도의 관문 파장금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공영버스를 이용한 일주관광을 통해 아름다운 위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관광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방선동기자 sdb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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