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민주당 돌아온 유성엽 의원
5년만에 민주당 돌아온 유성엽 의원
  • 전형남기자
  • 승인 2012.07.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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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의원
무소속으로 재선 고지에 오른 유성엽(정읍) 의원이 돌아왔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08년 3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정읍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라며 당을 탈당한지 4년5개월만에 친정인 민주당으로 원대 복귀한 것이다.

유 의원의 무소속 4년 5개월 시절은 말그대로 간난신고(艱難辛苦· 몹시 고되고 괴로움, 즉 어려움을 견디며 몹시 애쓴다) 인고, 그 자체였다.

유 의원은 지난주 민주당의 복당이 결정된 후 “이제 마음이 짐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하다. 이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해 그동안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읽을수 있었다.

두 번에 걸친 민주당 복당 실패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무소속 연대를 통해 전북 패권을 꿈 꿨지만 좌절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정읍 시민의 절대적 지지를 밑천 삼아 지난 18대 국회에 이어 19대 국회에서 또다시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유의원이 무소속후보로 연거푸 당선된 것 자체를 정치사 적으로 일대 혁명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유 의원의 민주당 복당과 함께 전북정치권 구도 또한 새롭게 형성되고 요동칠 조짐이다.

무소속 후보로 도내 지역에서 절대 아성인 민주당을 무너뜨린 유 의원의 정치적 저력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2년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유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유 의원의 도지사 출마와 차기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을 비롯 시·도의원 공천 방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유의원에게 말을 돌리지 않고 직설적이고 강력하게 ‘도지사 출마를 할 생각인가’, ‘차기 지방선거에서 정읍지역 공천은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를 물었다.

유 의원은 대답은 의외로 명료하고 간단했다.

도지사 출마와 관련,“사람의 일은 모르는 일이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복당이 이뤄졌고 지금 현재 중앙 무대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중앙에서 정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은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재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원내대표, 당대표등 중심 인물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실제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한 지역발전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회 교육과학위 소속 의원으로서 농어촌 교육문제를 살려내야 겠다는 것이 신념이고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가 더 많은 발전이 이뤄질수 있는데 노력하고 싶다”는 뜻을 유 의원은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민주당 복당으로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 반대파를 제거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소 황당한 모습을 지었다.

유 의원은 “난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국회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반목과 분열의 정읍 정치권을 언급하며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은 대동단결할 시점”이라며 “만약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민심을 얻으면 공천 받을수 있는 상향식 공천을 할것”이라고 공천권을 행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 유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무소속 출마로 상처를 입은 민주당과 후보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치 생리상 민주당 후보와 싸울 수밖에 없었고,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정치적 화합과 통합을 위해 그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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