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질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교통 질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 유현상
  • 승인 2012.07.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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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질서

동계초등학교 5학년 1반 정은화

내가 만약 신호등 이라면
사람들을 비춰주겠지

내가 만약 녹색 할머니라면
사람들을 안전하게 배웅해 줄 거야

내가 만약 자동차라면
사람들에게 양보해 주겠지

내가 만약 보행자라면
자동차에게 잘 보이는 옷을 입겠지

내가 만약 어른이라면
사람들에게 실천을 보여 주겠지

내가 만약 경찰 아저씨라면
사람들에 잘못된 점을 속삭여 줄거야

◆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주오송초등학교 6학년 1반 박민주

안녕?

북한에 있는 친구들아.

나는 남한에 있는 오송초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박민주란다. 요즘 난 tv와 인터넷을 통해 너희가 살고 있는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우리 남북한의 다른 말에 대해 많이 기억해 두려고 노력중이야. 북한말은 정말 특이한 말도 많고 예쁜 말도 많더라. 음… 예를 들어보면 더미구름이나 얼음보숭이? 난 아직 그 정도밖에 몰라서 네가 하는 말 못 알아들을 수도 있어. 우리가 언젠가 통일이 되어 그 특별하고 예쁜 말을 나누게 될 날을 생각하면 난 늘 즐거워진단다.

나의 꿈 중 하나가 무엇인지 아니? 북한에 있는 평양과 백두산, 금강산을 맘껏 가보는 것이야. 가서 맛있는 것도 먹어보고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싶어. 너도 우리 남한이 궁금하지 않니? 우리 유명한 산은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이 있어. 그리고 우리 집 뒷산인 건지산도 있단다. 그렇게 유명한 산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 뒤에 있는 뒷산이라서 너희는 잘 모르겠지만 사계절이 바뀌면서 건지산의 배경도 색색이 바뀐단다. 그리고 너희의 수도는 평양이지? 우리는 서울이란다.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많지. 난 얼른 통일이 되서 너희들 문화재를 보고 싶어.

너희 북한은 사회주의잖아. 우린 너희랑 다르게 민주주의거든. 그래서 우리가 경제발전이 더 뛰어나단다. 우리 남한은 경제가 쑥쑥 커가고 있어. 우리 갤럭시 폰 아니? 그게 세계에서 인기 많은 휴대폰이란다. 그래서 우리는 핸드폰을 많이 수출해. 무기 능력이 좋은 너희와 경제가 좋은 우리랑 통일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센 무적의 나라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니? 근데 그 통일이란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은 나도 잘 알아. 나는 정말 궁금한 게 있어. 우린 같은 대한민국의 사람인데 왜 다른 말을 쓰고, 국기도 다르고… 제일 이해가 안가는건 왜 이리 적대적인지… 지금 세계에서 통일 안 된 나라가 우리밖에 없다는 걸 모르니? 난 꼭 통일이 되면 좋겠어. 너희들도 알지? 내가 사회시간에 배웠는데 통일이 되면 우리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타고 유럽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해. 일석삼조 아니니? 우리 두 나라 사이도 좋아지고 나라발전도 되고 유럽여행도 할 수 있고 말이야.

북한 동무들아! 언젠가는 통일이 되겠지? 만약 그날이 오면 난 북한 평양, 백두산 그리고 금강산도 가 볼 거란다. 난 꼭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

2012년 6월에

대한민국의 박민주가

< 심사평 >

문장이 긴 문장은 표현의 효과를 매우 적게 나타낸다. 긴 글을 읽다가 보면 지루하면서도 , 주제가 흐트러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은 짧을수록 효과적이다.

동계초 5학년 정은화 어린이의 ‘교통질서' 동시는 상대방의 입장을 잘 표현한 글입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내 상각만 , 내 고집만 부리지 않고, 상배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모두가 이해하고 배려한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지 언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직접 체험한 이야기면 더 좋겠어요.

전주오송초 6학년 박민주 어린이의 ‘북한 어린이에게’ 편지글은 북한 어린이의 마음에 대한 배려한 마음과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잘 제시되었군요. 우리는 서로 같은 민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하며, 지구상에서 통일을 못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한 편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요. 북한 어린이도 통일을 하고 싶겠지요. 현장감 있는 글입니다. 그날을 위해 같이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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