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어업전진기지-거문도
남해안 어업전진기지-거문도
  • 김상기기자
  • 승인 2012.07.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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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거문도는 동도와 서도, 고도의 세 섬으로 구성된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낙도로, 이미 삼국시대부터 일본과 중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처음에는 서도와 동도 두 섬에만 사람들이 살았지만, 고도는 1885년 영국군의 불법 점거와 일본인들이 살기 시작한 이후 개발이 가속화된다. 이후 고도는 서도나 동도보다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됐으며, 거문도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이 됐다.

1918년 일본 사람들이 주축이 돼 어업조합이 설립된 이래 1923년 지정항으로 승격돼 세관 출장소가 문을 열었고, 1929년에는 지정 어업조합으로 격이 높아지는 등 해방 이전까지 거문도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어업 전진기지였다.

고종은 19세말 거문도가 일본,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외세의 잦은 출현으로 중요도가 커지자 임병찬을 감독관으로 파견해 동도에 거문진을 설치토록 했다. 이때 객사, 동헌, 내아, 책실, 관청, 군관청, 진무청, 사령청, 관노청, 군기고, 봉세고, 폐문루 등의 건물이 들어섰다. 하지만 갑오경장 이후 일본의 강압에 못 이겨 수군이 완전히 해체되는 바람에 거문진도 10년을 못 넘기고 1895년 종말을 고하게 된다. 현재 거문도에는 임병찬 순국비와 영국군 묘지, 거문진터 등 격동의 세월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적지가 남아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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