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수학교육
새 시대 수학교육
  • 김인수
  • 승인 2012.07.0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수학교육은 과연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될까? 다음달 7월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열리는 세계수학교육자대회(ICME-2012)를 앞두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뜨거운 화두이다.

첫째는, 학생들이 직접 배우게 되는 교육 내용 체계에서 과목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실생활과 연계된 교육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과학과의 경우 자연현상에 대한 통합적 시각 배양을 위해 2010년 ’융합형 과학‘으로 재편된 과학교과 내용의 체험·탐구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주입식 위주의 학습량을 20% 이상 감축하여, 과학기술 기본원리의 적용·활용 사례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기술·가정, 실과 등은 첨단과학기술 및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 개정하고, 실생활에서 학생들이 접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 성과물로부터 과학과 기술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내용 및 방법을 개발·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둘째는 교사 생애주기 연수체계 구축을 통해 교사들의 교육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인 방안으로 학교 현장에서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유능한 교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교사연구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과목 간 연계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며, 수학, 과학, 기술과목 교사들 간 연계 협력 활동, 현장경험에 기반을 둔 다양한 콘텐츠 개발, 교수학습법의 개발·확산·보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시·도교육청 수업사례 발표회, 'Science-All' 등과 연계하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Annual science fair' 등을 개최하여 교사네트워크의 場 또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는 체험·탐구·활용 중심의 과학기술교육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생활관련 문제해결력을 배양하고 과학·수학 개념 및 원리를 기술과 공학에 연계될 수 있는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시범 적용하여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발전하는 첨단 과학제품과 학교 수학, 과학, 기술교육을 연계하는 “제품에서 배우는 과학(Reverse Science from Product)” 수업모델과 교재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며, 시간·공간의 제약 없는 교수-학습활동이 가능한 미래형 과학기술-예술융합 교실 모델과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교사 생애주기 연수체계 구축을 통해 ‘단계별 맞춤 STEAM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사 연수체계를 정비하여 수학, 과학, 기술교사의 전문성 단계 및 교직 경력에 따른 연수를 실시하고, 국내외 출연(연)·대학·정부기관 등이 보유한 첨단시설·고급인력 등을 활용한 첨단 과학기술현장 전문연수, 체험·탐구연수, 파견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5년차의 초임교사들에게는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현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10년차 우수교사들에게는 국내외 대학·연구소 등에서 첨단과학을 공부할 수 있는 1~2년 장기 국비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20년차 우수교사들에게는 수석교사제와 연계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문성을 신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학교 밖의 체험중심의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을 위해 기존에 실시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 청소년과학탐구반 등 다양한 학교 밖 과학 활동을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과 연계하여 체험·탐구 프로그램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고생 대상 글로벌 과학체험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첨단과학기술 현장 및 연구기관(NASA, CERN 등) 탐방 및 견학 기회를 부여하고, 국내외 기관 간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며,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 관련한 물적·인적·자연자원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적극 발굴·개발하고, 창의체험자원지도(CRM)에 탑재하여 학교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넷째는 과학자, 공학자, 기술자들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과학기술-예술융합(STEAM)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자, 인문사회전문가 등이 초중등학교 내 기술·공학 교육, 융합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교육지원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과학기술교육지원단은 과학기술교육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과 출연 연구기관, 기업, 대학 등의 기관으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학교 과학·기술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업·대학·출연(연) 등이 보유한 최첨단 과학기술정보와 장비·기기 등을 활용하여 초중등교육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대학·출연(연) 등 과학기술 전문 기관과의 인적·물적 연계를 강화하도록 하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자라나는 세대를 미래에 앞서가는 창의적인 과학기술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초중등학교가 가진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 전체의 교육 자원을 활용한 입체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때만이 가능하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과 연구기관, 연구·개발 담당자, 첨단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 교사 등 공동의 노력을 통해 미래 사회에 리더가 될 수 있는 창의적인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기대해 본다.

<이학박사 김인수, 호남수학회장, 대한수학회 부회장, 전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